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신용평가 사업부는 한국산업은행(KDB; A/안정적/A-1)이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미화 10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글로벌본드 Global Bond)에 대해 ‘A’ 등급을 부여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S&P의 신용등급은 한국정부(외화신용등급:A/안정적/A-1, 원화등급 A+/안정적/A-1)의 산업정책에 맞추어 중장기 여신을 제공하는 정부의 핵심 금융기관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한국산업은행의 지분은 100% 정부가 보유하고 있어 정부와 신용등급이 같다는 것이다.
S&P는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을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과 동일하게 책정한 이유로 산업은행이 정부 정책 시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산업은행의 규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산업은행을 대체할 수 있는 장기 여신 공여 기관의 부재 등을 들었다.
S&P의 타카히라 오가와 애널리스트(이사)는“한국 정부의 자금 지원 및 여신 제공 등 정부의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은 동 은행의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산업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해 지난 1998년부터 약 10조4000억원(미화 100억달러)을 현금과 유가증권의 형태로 지원해 왔다.
또 한국 정부는 동 은행이 정부에 상환해야 할 채무를 후순위로 지정해 주었을 뿐 아니라 1998년 ‘한국은행법’을 개정하여 동 은행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즉각적인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긍정적인 요인은 한국 정부가 한국산업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해야 할 법적인 의무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타카히라 오가와 이사는 “이러한 법 조항이 동 은행 채권의 적시 상환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산업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산업은행 민영화 계획에 관한 언론 보도가 지난 1월 7일 발표되었으나 이 민영화 계획은 최종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향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S&P는 봤다.
산업은행이 담당하고 있는 정부 정책 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든가 정부의 동행에 대한 지원이 감소한다면 산업은행에 대한 등급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