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시간 오후 9시 15분 현재 뉴햄프셔의 예비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약 35% 개표율을 기록한 공화당에서 맥케인 후보는 37.1%의 득표율로 2위 롬니 후보의 30.0%를 눌렀다.
그 뒤로 아이오와에서 바람을 일으켰던 허커비 후보가 불과 11.9%의 득표로 3위를, 줄리아니는 8.8% 득표율에 그치며 4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36% 개표가 진행 중인 민주당의 경우 클린턴 후보가 39.6%의 득표율로 36%를 기록한 오바마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에드워즈 후보는 16.7%, 리처드슨 후보가 4.7%의 득표율로 초라한 성적을 보였다.
공화당의 경우 이미 맥케인의 승리가 확정적이라고 보도가 나오는 반면, 민주당은 아직 확신할 수 없는 근소한 차이라서 더 두고봐야 하는 상태다.
특히 공화당은 뉴햄프셔에서 당연히 승리할 것이라던 밋트 롬니 후보가 패하자 아이오와의 허커비에 이어 또한번 '변화의 바람'을 실감하는 중이다. 롬니는 두 차례 타격을 입어 쓰러지기 일보직전이 됐다. 이렇게 되면 수퍼화요일까지 만신창이로 버텨가야 한다.
하지만 진짜 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민주당 클린턴과 오바마 사이의 대결이다.
클린턴 후보는 전날 한 여성의 '사적인 질문'을 받은 자리에서 눈가에 눈물을 가득 고인채 울먹이면서 '정말 힘들다. 하지만 미국이 뒤로 후퇴하는 것은 정말 원하지 않는다. 이건 정말 개인적인 얘기'라고 말해 유권자들에게 '진정성'의 시간을 강요했고, 이 태도는 정확히 '성공'을 거뒀다.
오바마는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뒤 "그런 건 Grinding(장사치나 요부들이 유혹하는몸짓)이나 마찬가지"라고 일축했지만, 결국 정치 9단 행보 혹은 '눈/얼음 여왕'이었다가 갑자기 온건하고 진정성을 갖춘 지도자로 화한 클린턴의 일대 변화의 도전에 한방 먹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12월 중순까지 45%대 23%로 클린턴이 압도적 여론 지지율을 보였지만,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에는 이날 투표 전까지 오바마가 클린턴을 10% 이상 앞지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속속 발표되면서 눈을 휘둥그래지게 했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여론조사업체들의 명성에 타격을 입히면서, 대신 미국 대선 관전에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투표결과 공화당의 맥케인은 당내와 당 외 일반인들에게서 골고루 표를 얻은 반면, 민주당 오바마는 주로 당외 일반인들의 표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쨌든 외부 독립유권자들이 오바마의 "워싱턴의 정체(status quo)를 깨자'란 요청에 호응한 셈이다.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는 과거에 비해 독립 유권자들이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어쨌거나 미국인들이 '변화'를 바라고 있는 것은 분명해졌다.
클린턴의 극적인 변신에서 보이듯, 미국 정치권의 대중의 이 같은 변화의 바램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방식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