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서 증시가 추가 하락이 제한된 가운데 수출업체 이월 네고 부담으로 시장의 롱포지션이 청산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렇지만 시장 내 상승과 하락 요인이 상충한 가운데 오후에는 약보합권의 좁은 박스권에서 지루한 횡보를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큰 움직임이 없는 하루였다.
여전히 시장 전반에서는 롱마인드가 우세한 가운데 달러/원은 네고 물량에 잠시 밀리다가 하방경직성은 유지되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 등으로 하락폭이 줄어드는 등 크게 한 방향으로 밀리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 기사는 8일 오후 5시 24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39.30원으로 전날보다 1.2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월물은 939.30원으로 1.40원 내렸다.
이날 달러/원 현물환율은 941.00원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오전장 후반부터 역외쪽이 달러 매도쪽으로 돌아서고 은행권 롱스탑 물량 등이 나오며 하락, 장중 937.7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장 후반 하락폭을 만회하며 939.30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동안 장중 변동폭이 3.30원에 불과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이 계속된 하루였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은행간 거래량은 97억 8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9일 매매기준율(MAR)은 939.2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는 1826선으로 마치며 약보합권에서 마감됐고 외국인은 3900억원 가량의 주식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올해들어 지속적인 주식 매도세를 견지하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까지 1조3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우며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정유사를 축으로 하는 결제수요와 주식관련 역송금 수요 등이 환율의 하방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은 전날보다 거래량이 줄며 상하방 요인이 팽팽히 맞서는 수급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 내 분위기는 국제금융 불안과 증시 조정 시각으로 매수(롱 long)심리가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940원 윗선에서 수출업체 대기 및 고점매도 물량이 여전해 단기적으로 박스권 내 공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딜러는 “결제수요가 수시로 시장에 돌출되면서 상승쪽으로 힘을 실었지만 네고물량등이 압박을 가했다”며 “외국인이 매매주체로 점차 부상하고 있어 거래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940원선은 지속적으로 위협받을 것으로 보이며 결제와 네고 수요에 따라 상승 하락이 결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상승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모습은 보이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롱마인드가 아직은 조금 우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오늘은 매물부담으로 환율이 하락했지만 대외여건이 불안해 상승전망 우위 속 940원선 공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왑시장에서는 스왑포인트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물환의 불균형 양상이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선물환시장(Foward Market)에서 '셀앤바이'(USD Spot Sell & Fwd Buy=현물 매도&선물 매수)가 성행하면서, FX스왑포인트가 닷새째 급반등세를 보였다.
한국자금중개에 따르면, 이날 FX스왑포인트는 1개월물이 -35전, 2개월이 -95전, 3개월이 -135전, 6개월이 -320전, 그리고 1년물이 -390전으로 마쳤다. 이는 전날보다 1개월 15전, 2개월이 45전, 3개월이 65전, 6개월이 95전, 그리고 1년물이 90전씩 각각 오른 셈이다.
연초 포지션 북이 새로 열린 가운데 단기 외화자금 사정이 개선된 상황에서 '셀앤바이' FX스왑 증가로스왑포인트가 급격히 호전되며 선물환 저평가를 나타내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상황이 완화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선물환 매수심리가 강해지면서 롱베팅이 득세한 가운데 향후 이론가 수렴이나 콘탱고 전환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현선물간 불균형에 따른 달러/원 환율의 급등 현상은 당분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FX스왑딜러는 "연초 들어 외국계 지점 등을 통해 달러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는 등 단기 외화자금 사정이 개선되고 있다"며 "조선중공업체나 해외주식펀드 관련 선물환 매도가 다소 주춤거리고 있어 선물환 매수세가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연초 북이 열리면서 포지션 운용이 자유롭고 단기쪽 자금사정이 괜찮아 롱베팅에 들어간 모습"이라며 "역외 역시 셀앤바이를 통해 차익거래에 나서는 모양이어서 일단 스왑포인트가 강세를 보이며 단기의 경우 파 또는 콘탱고 전환까지 노려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