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 중기 물가 목표 상단인 3.5%를 넘어선 3.6%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금융 상황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6일 오후 9시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콜금리의 인상과 동결을 결정하는 상황이 혼재된 만큼 채권시장에도 비우호적인 요인과 우호적인 요인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주 단기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분위기였고 통안채 2년물의 경우 콜금리대비 스프레드가 113bp인 것을 감안할 때 이번주에도 이런 통안채의 수요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레벨상으로도 채권 가격 메리트가 있는 점은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채가 지난주 금요일 잘 소화됐고 은행들이 단기 자금의 조달을 줄이고 있는 현상이 조금씩 포착되고 있는 만큼 자금 경색 문제가 차차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지난주 금요일이 선네고 장이었던 만큼 이런 단기 자금 조달의 축소가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한해의 마지막 날과 설날 연휴가 끼어 있었던 만큼 3일 밖에 장이 열리지 않았다.
새해 첫날의 경우 금리가 지난해 마지막 영업일보다 0.08%포인트가 하락했고 국채선물의 경우 전일대비 45틱이나 하락하는 우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에는 얇은 장에서 외국인들의 주도로 장이 강한 모습을 이어갔지만 새해에는 내부적인 악재가 해소되지 못한 데다 주택금융공사가 학자금대출 규모에 맞게 헤지를 실시해 IRS를 페이하고, 국채선물을 매도한 탓에 장이 새해 첫날부터 출렁거렸다.
주택금융공사는 삼일 연속 학자금대출 헤지 매도를 이어갔고, 마지막 금요일 2년 이하 통안증권 등 단기물 쪽으로 캐리성 매수세가 비교적 강하게 유입돼 채권금리가 하락 마감됐다.
◆ 이번주 3년만기 국고채금리 5.76-5.93% 예상
뉴스핌이 10명의 채권전문가를 대상으로 이번주 채권금리를 설문 조사한 결과 3년만기 채권금리는 5.76-5.93%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주 종가(5.83%)에 비해서는 아래로 0.07%포인트, 위로는 0.10%포인트를 열어 놓았다.
5년만기 채권금리는 5.80-5.99%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주 종가(5.88%)에 비해 아래로는 0.08%포인트, 위로는 0.11%포인트를 열어 놓았다.
아래보다는 위로 금리를 조금 더 열어 놓음으로써 아직도 불안한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다만 하락과 상승의 금리 폭이 비슷해 확실한 방향을 예측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우호적 여건 VS 비우호적 여건 '팽팽'...국고3년·통안2년 입찰 주목
채권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는 채권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점차 단기 자금을 조달하는 상황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1월에 차환발행되거나 단기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은행채 및 CD가 아직까지 많지만 지난주 금요일 은행채가 어느 정도 소화돼 은행채 부담이 진정 또는 완화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상반기의 은행채 만기가 50조원에 달하고, 1월분 CD 만기도 10조원이 넘는 비우호적인 상황이지만 은행채에 관심을 갖는 수요처가 나오고 있는 점과 은행들이 단기자금 조달을 줄이는 자구책을 마련하는 점은 우호적인 상황으로 지목됐다.
다만 지난주는 선네고장이었던 만큼 지준 후에도 이런 은행채 부담의 진정이 이어질 지는 두고봐야 할 재료로 꼽혔다.
새해들어 높은 금리를 자랑하던 통안채 2년의 경우도 지난주 금요일 종가로 전일대비 금리가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를 두고 통안채 수요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콜금리가 5.00%이고 2년만기 통안증권이 6.13%인 것으로 감안할 때 가격 메리트가 충분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지표 채권을 파는 대신 통안증권을 사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 예정된 통안 2년물과 국고 3년물의 입찰도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입찰이 잘 넘어간다면 조금 더 강세 방향으로 기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여전히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다 광의유동성이 쉽게 줄어들고 있지 못하는 점은 비우호적인 재료로 지목됐다.
은행들이 단기자금 조달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점은 돋보이나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힘든 만큼 이는 지속적인 어려운 점으로 꼽혔다.
또한 파생상품과 관련된 채권 포지션들이 여전히 불편해 상승기조가 맞다는 의견도 나왔다. 따라서 금리 상승 리스크 쪽을 염두해 두고 트레이딩을 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 콜금리 전원 '동결' 예상...코멘트에 집중
뉴스핌이 10명의 채권전문가를 대상으로 콜금리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전원이 이번주 목요일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멘트는 물가와 글로벌 경기불안 상황으로 중립적으로 예상됐지만 새정부가 들어서는 새해 처음 열리는 금통위인데다 현재의 물가와 유동성, 은행들의 자금 상황 등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 많은 상황에서 채권전문가들은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따라서 이번주 채권시장은 금통위 전까지 우호적인 요인과 비우호적인 요인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통안증권 2년물과 국고채 3년물의 입찰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번 입찰이 잘 된다면 우호적인 방향이 조금 더 힘이 세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통위에서 나올 코멘트에 대해 모두들 예상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금통위 이후에도 어느 특정한 방향에 큰 힘을 실어주기 힘들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주 채권금리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