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주가 급락 속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들어 업체 네고 물량과 차익매물이 집중됐고 국내 증시가 급격히 낙폭을 줄이자 매도세가 집중되며 장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월초라는 시기적 특성상 방향성이 다소 혼재되는 분위기가 엿보이고 은행권도 어느 한 포지션을 가지고 매매에 집중하기보다는 숏플레이 세력과 롱스탑 물량 등이 혼재되며 상황 변화에 맞는 단기 거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는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증시 조정, 그리고 수출업체 네고 등으로 93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한 공방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연초 북이 열리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서 단기 외화자금시장이 괜찮고 증시 조정과 조선업체들의 해외 수주 비수기 등에 따라 선물환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에 따라 선물환율과 외환스왑포인트가 급반등하면서 스왑시장이 이전의 극심한 왜곡상황에서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기사는 3일 오후 4시 58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36.60원으로 전날보다 0.30원 하락한 채 마감됐다. 달러/원 선물 1월물은 936.20원으로 전날보다 0.40원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물환율은 940.00원으로 갭업 출발했고 한때 941.20원까지 오르며 강한 기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폭 축소하며 약세를 보였고 결국 936.50원까지 떨어지는 등의 모습을 보이다 936.60원에 마감했다.
오후에 업체 네고 물량 등 달러 팔자세가 다소 우위를 보였고 930원 중반에서는 강한 하방 경직성도 엿보였다.
은행간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30일 112억 9750만 달러를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100억 달러 거래를 돌파하며 102억 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오는 4일 매매기준율(MAR)은 938.90원으로 집계됐다.
선물환 시장에서는 외환스왑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이 급반등했다. 1개월물이 -80전, 2개월 -150전, 3개월 -240전, 6개월 -500전, 1년 -520전으로 전날보다 50~120전 가량 급등했다.
이날은 세계 금융시장은 고유가에 휘청거렸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온갖 악재로 물들어 있는 미국 경제에 타격이 되는 것은 물론 여타 세계 주요경제 역시 시험 무대에 오르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략 비축유 방출 계획도 현재로서는 전무한 상황이어서 고유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장초중반 다소 급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들의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반짝 상승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비교적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고 하락폭을 대폭 축소하며 185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이머징 마켓 투자를 거두어 들이는 모습을 보이며 3000억원이 조금 넘는 매도세를 보이면서 불안감을 야기시키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월 네고 물량 부담과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 그리고 국내 증시의 반등세 등을 환율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또한 여전히 방향성이 부재한 상황으로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밀리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연초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미국의 경기 둔화 및 인플레 압력에 따른 시장 동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단기 930원대 초반의 저점을 확인했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출업체 네고가 있어 940원대 매물 저항이 강하지만 환율이 크게 빠질 장은 아니다"며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연초 조선업체 선물환 매도 둔화 등으로 선물환율과 스왑포인트가 급증하는 등 상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 네고 물량은 오전부터 꾸준히 나왔고 오후에는 은행권 숏플레이 세력이 일부 가담했고 롱스탑 물량도 나오면서 상승폭이 급속히 축소됐다”며 “업체 물량 등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며 연초에는 전통적으로 결제수요도 많기 때문에 강한 하방 경직성은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크게 보면 930원 중반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포지션이 혼재돼 있어 방향성을 잡기가 힘들다”면서 “930원 중반대를 탈출하면 940원 윗선까지 오르다가 다시 밀리고 930원 초반대는 바닥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940원 안착 시도는 있었지만 중공업 위주로 매물 압력이 워낙 거셌고 은행권에서 롱스탑이 나오는 와중 역외쪽이 팔자세로 돌아서며 상승폭이 줄어들고 하락 마감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930원 중반대에서는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고 현재 상황에서는 많이 오르기가 힘든 장세로 보인다”며 “930원 후반대에서 부터는 실제로 매물이 없더라도 매물 경계감이 상존해 있어 치고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