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에서 삼성비자금 특별검사의 자료요청에 대비해 신세계 관련 수사자료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의 삼성비자금 조성의혹 수사과정이 삼성으로 국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경우에 따라 신세계도 완전히 자유로운 처지에 있지 못하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달 김용철 변호사가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와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 등이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삼성과 신세계등 관련 회사의 비자금으로 수백억원대의 미술품을 구입했다고 제기한 내용과도 일맥 상통한다.
당시 김 변호사가 내놓은 자료엔 삼성가 여성들이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구입한 미술품 가운데에는 수백억원 규모의 작품도 있었다.
실제 삼성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승계의혹을 담당했던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도 삼성이 고가미술품 구입에 대규모 자금이 사용된 정황을 포착한 상황이다.
검찰 안팎의 시각도 이 회장 일가의 고가미술품 구입 의도에 적잖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최소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이 회장 일가의 고가 미술품 구입이 단지 소장용이 아니라 비자금 관리수단이자 탈세목적의 재산상속을 염두한 행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경우 김 변호사가 주장한 삼성과 신세계등의 비자금으로 수백억원대의 고가미술품을 구매한 이명희 회장의 거취도 삼성특검 영향권 아래 놓일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또 수사참고 차원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검찰수사중인 신세계의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 수사자료까지 자연스럽게 특검의 손으로 넘겨질 가능성도 배재하지 못하게 된다.
현재 검찰은 참여연대에서 고발한 신세계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미 구학서 부회장 등 핵심관계자를 소환조사 해 마무리한 상태다. 또 신세계 경영권 승계과정의 핵심인물인 정용진 부회장에 대해서도 검찰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검찰 고위관계자는 "특검에서 필요하다고 자료요청이 들어오면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어떤 입장표명이나 답변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조준웅 특별검사도 "지금 상황에선 할 이야기가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현재 삼성비자금조성과 경영권 승계의혹 등과 관련한 삼성특검이 법적으로 수사범위를 삼성에 국한시킨 만큼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특검이 삼성가 여성의 고가 미술품 구매사실 관계를 명확히 파헤칠 경우 신세계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있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