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정권' 아래 민영화 및 종합금융그룹 추진 준비도
[뉴스핌 Newspim=원정희 기자] 금융감독위원회 윤용로 부위원장이 새 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기업은행은 증권사 진출방안을 확정하고 새해 전략과 사업계획을 살피는 등 현안과제 챙기기부터 착수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새 정부 아래에서 펼쳐질 국책은행 민영화와 종합금융그룹 추진 등의 정책에 따른 대응과 진로 모색도 시급한 상황이다.
21일 재정경제부는 윤용로 금감위 부위원장을 새 기업은행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 기업은행, 증권사 진출방안 확정, 내부 추스르기 첫 과제
무엇보다 윤 신임 행장은 강권석 전 행장의 급작스런 유고로 미처 매듭짓지 못한 증권사 진출방안 처리부터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이달 28일로 이사회 일정을 맞춰 놨다.
증권사 신규설립 쪽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증권사를 무리 없이 설립하고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은 기업은행으로서 뿐 아니라 당장 윤 행장이 맞닥뜨릴 큰 사업 중 하나다.
신임 행장이 맡게 될 첫 번째 과제이자 행장으로서의 첫 평가가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일단 28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새롭게 만들어질 증권사의 인력확보계획이나 초기 자본금 규모 등을 확정하면 금감위 인가를 위한 절차를 준비해야 한다.
금감위에 신청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증권사의 CEO를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윤 행장은 CEO 등 임원들도 최종 확정해야 한다.
이같은 절차들에 비춰 증권사 신규설립 신청서는 내년 1월 초·중순으로 해를 넘길 전망이다.
아울러 윤 행장은 내년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 등의 현안들 또한 시급하게 처리해야 한다.
내년 은행들의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대형 시중은행들이 모두 임원 인사를 끝내고 인원 감축 등 조직 정비를 연내에 마무리 지을 태세다.
연초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뛰어들어 내년 악화된 영업환경을 돌파해보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같은 중요한 시기에 기업은행은 한달간의 행장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직원 및 조직을 추스르고 내년 사업을 준비하느냐도 신임 행장의 몫이다.
이를 위해선 통상적으로 기업은행의 정기인사 시즌인 1월말, 늦어도 그 이전까지는 업무파악을 끝내고 인사도 마무리지어야 한다.
지난 8월 김대원 부행장(등기임원) 퇴임 후 남게 된 등기임원에 대한 후속인사도 필요하다.
◆ 새정부 아래서 기은 민영화·종합금융그룹 추진도
또 내년 자통법 시행에 앞서 신규 설립된 증권사를 시장에 안착시키고 중장기적으론 기업은행의 민영화 및 종합금융그룹화 추진도 주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특히 신임 행장과 기업은행의 앞으로의 진로는 새 정부 아래서 추진되기 때문에 이명박 당선자의 향후 정책에도 대비해야 할 상황이다.
이미 공약에서 국책은행 민영화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 재원을 마련한다고 밝힌 만큼 기업은행의 진로에 대한 원칙과 소신을 분명히 밝힐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종합금융그룹화를 위해 증권사 다음 타깃인 보험사 등의 인수 방안 등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물론 금융계는 윤 행장이 재무부 이재국은 물론 재경부 시절에도 은행제도과에서 식견을 닦았을 뿐 아니라 풍부한 금융정책 역량과 실무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최적임자라는 평가에 입을 모은다.
특히 2002년 금감위 공보관을 거쳐 2003년 5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무려 2년 7개월 동안 감독정책2국장을 맡으면서 외환위기 1차 수습 이후 가장 어려운 현안을 처리했던 관록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감독정책2국장을 비교적 오랫동안 지냈던 이유가 당시 금융시장에 위기를 몰아왔던 카드대란 수습과정을 진두지휘했고, 여기에 파생했던 LG카드 사태 처리의 주역으로 현안처리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과 금감위 부위원장을 지내는 등 은행과 2금융권 업무에 이어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안목과 역량을 갖춰 기업은행 안팎에선 신임 행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