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김연순기자] IB 경쟁력이 있는 증권사, 자산관리에 특화된 증권사, 자통법 예고에 따른 M&A 이슈가 살아 있는 증권사. 어떤 증권주를 사야할까. 자통법 시행을 1년여 앞둔 지금 증권주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뉴스핌이 6개 증권사 증권담당 애널리스트의 설문조사 결과,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도 증권 유망주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꼽았다.
다만 올 하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당장 투자하기엔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된 종목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는 지적도 곱씹어볼 만하다.
이런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진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다크로스로 부각됐고, 중형사 가운에선 동양종금증권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올해 최고 상승률을 보였던 키움증권에 대해선 다소 신중함이 요구된다.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의 증권시장 진입에 따른 디스카운트 브로커리지시장의 경쟁 격화 가능성 때문이다.
◆ 미래+삼성 성장세 지속... 대우, 다크호스 부각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한국의 자본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자산관리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이것이 대신증권 등 브로커리지 중심의 증권사가 퇴색하고 미래에셋, 삼성, 한국증권 등이 급부상했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같은 트렌드가 내년에도 지속될 지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다. 서 연구원은 "전반적인 기존의 트렌드는 유지되겠지만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 약간의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트렌드를 제대로 읽고 적극 투자에 나가는 곳이 내년에도 부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 연구원이 꼽은 내년도 탑픽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이며 그 중에 한개를 꼽는다면 미래에셋증권이라고 강조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도 다크호스로 대우증권을 추천했고, 유망주로 미래에셋증권을 꼽았다. 한 연구위원은 특히 내년도 시장은 빅뱅 여부에 따른 변동성을 감안해야 하고, 상반기엔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큰 대우증권이 미래에셋증권보다 우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연구위원은 "증권업종내 빅뱅이 있다면 미래에셋, 대우, 대신, 우리투자증권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고, 빅뱅이 없다면 미래에셋, 삼성, 한국증권 등이 중요하다"며 "모든 상황을 감안할 때 상반기엔 대우와 미래에셋을, 하반기엔 미래에셋과 삼성증권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역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탑픽. 박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장세를 어렵게 본다"고 전제한 뒤 "이에 브로커리지가 강한 증권사보다는 펀드판매 등 자산관리에 강한 곳이 내년 상반기도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있는 곳에 대해선 "주가 자체는 싸지만 상반기 장이 어려울 것이란 관점에서 권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도 "향후 시장점유율이나 트렌드를 감안할 때 현재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말들이 많았음에도 역시 어닝파워가 좋은 미래에셋증권을 탑픽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소리없이 움직이는 동양... M&A 이슈는 역시 '대신+대우'
내년에 당장 증권사의 IB부문이 부각되긴 이르다는 관측이다. 때문에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부문에 시장 관심이 맞춰질 것이란 의견이 다수였다.
이같은 측면에서 사실상 자산관리부문 독주를 하는 미래에셋을 중심으로, M&A 이슈가 살아있는 대신증권과 대우증권, 자산관리영업로 특화되고 있는 동양증권이 눈에 띈다.
구철호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다소 다른 의견을 냈다. 그가 꼽는 내년도 유망주는 대신증권과 동양종금증권.
구 연구위원은 "대신증권은 브로커리지 중심이지만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언제든 M&A 가능성이 있고, 특히 시장이 터닝하는 시점에 매력적이다. 또 동양은 자산관리형으로 분류되는데 밸류에이션에서도 매력 있고 실적 등을 감안해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의 경우 내년도 탑픽으로는 삼성과 미래에셋을 꼽으면서도 동양, 우리, 대우증권을 강력 추천했다.
정 연구원은 "동양증권은 중장기 플랜에 맞춰져 있으며 소리없이 움직이는 증권사"라며 "내년 중반정도면 구체적인 모양새, 즉 수익모델이 새롭게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증권주에 대한 투자는 시장이 당장 안좋다는 식의 접근보다는 증권이 할 수 있는 무한한 영역에 무게를 둬야한다"며 "현재로선 주가가 낮은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 다크호스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최고의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던 키움증권에 대해선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 연구원은 "올해 디스카운트 브로커리지를 하는 키움증권이 주목을 받았지만 내년과 내후년은 상당히 힘겨워질 것 같다"며 "은행 등 대형 금융기관들의 증권시장에 진입에 따른 저가수수료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키움과 이트레이드 등은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