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다시 6%대로 올라섰다. 전일대비 무려 0.18%포인트가 올랐다.
(이 기사는 6일 오전 9시16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의 1.5조원 국고채직매입으로 잠시 진정되는 듯하다가 다시 불안감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번 채권시장의 불안은 스왑시장과 직접 연결된 것이 아니다. 채권시장 수급의 문제다.
은행들은 연말 결산을 위해 은행채와 CD발행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를 사줄데가 별로 없다.
돈은 계속 주식형펀드로 몰려들고 있다. 11월 한달동안 11조원이 주식형펀드로 몰려 들었다. 이 돈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은행이나 채권형펀드에서 빠진 것이다.
채권을 살 수요기반이 취약한데 은행채나 CD발행이 늘어나니 금리가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
채권을 사면 물리니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돼 있다. 채권 현물은 거래가 잘 안되니까 국채선물 중심으로 거래가 되는데 선물시장은 매수보다는 매도심리가 팽배하다.
국채선물이 현물시장을 흔드는 Wag the dog 현상이 판을 친다.
주식시장과 함께 직접시장의 한축을 이루는 채권시장이 제기능을 잃어버리고 신음하고 있는 것다.
이는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하지 못해 운영자금 마련이나 설비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12월 금통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채권시장은 금통위에 대해 별로 기대를 하지도, 두려워 하지도 않는 분위기다.
12월 콜금리는 동결될 것이 확실시되고 코멘트는 채권시장 불안감을 다독이는 쪽으로 나올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채권시장 불안이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는 곳도 거의 없다.
말로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수급이 깨져있는 상황인데 한국은행이 돈을 풀 것을 기대할 만한 상황도 아닌게 현실이다.
한국은행이 어제 내년도 경제전망에서 발표했듯이 내년도 경기는 올해보다 하방리스크가 커지는 반면, 물가는 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돼 있어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여유가 별로 없다.
어제 미국시장은 주가가 급등하고 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3.95%로 마감됐다.
오늘 채권시장은 불안심리가 여전한 가운데 장중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연중최고치인 6.03%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데 이때 저가매수가 살아날지, 당국은 어떤 대응을 할지가 주목된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90-6.10%, 국채선물 12월물은 105.00-105.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