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도 위험도피 양상 속에 단기물 금리가 급락했지만, 10년 및 30년물 국채 금리도 크게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10년물 재무증권 금리는 4% 아래로 떨어지면서 2004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30년물 금리가 14bp 하락한 것은 지난 2004년 6월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전 연준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심각한 우려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뒤 최대 폭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금리 하락세를 이끈 재료는 신용 우려와 위험도피라는 친숙한 재료 외에 혹시나 이번 랠리를 놓칠까 하는 염려가 추가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날도 주가가 오후들어 급락하면서 채권시장도 함께 랠리를 보였으며, 전문가들은 막판에는 숏커버 매수세가 발생, "랠리가 랠리를 부르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27일 8시4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구분 3개월...2년물...5년물...10년물...30년물
11/23 3.22(+0.11)... 3.07(+0.07)... 3.41(+0.06)... 4.00(-0.01)... 4.43(-0.03)
11/26 3.10(-0.12)... 2.88(-0.19)... 3.20(-0.21)... 3.84(-0.16)... 4.29(-0.14)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2년물 국채금리가 2.8% 선으로 하락하자 채권전문가들도 "극단적인 수준까지 왔다"라고 입을 모았다.
티제이 마타(T. J. Marta) RBC캐피털마켓 소속 채권전략가는 "시장이 이제 금리인하를 부탁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날 은행과 금융시장에서 좋지 않은 소식들이 계속됐다. HSBC가 자금난에 빠진 SIV를 장부에 포함시키고 350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파장이 컸다. 이럴 경우 시티그룹은 수 분기에 거쳐 410억 달러에 달하는 부외 증권을 장부에 포함시키는 어려움을 겪어야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게다가 UBS증권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 주가급락을 유발했다.
신용경색 우려와 금융시스템 불안 양상으로 리보(Libor)가 상승하자 유럽과 미국 중앙은행들은 모두 연말까지 유동성공급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뉴욕연준은 연말까지 80억 달러 유동성 공급을 위한 RP매입 결정을 발표했다.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결정은 시장 참가자들로 하여금 금융시스템이 좋지 않은 상태에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는 연말 자금난이 발생할 경우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주택매매 동향과 3/4분기 GDP, 연준의 베이지북과 버냉키 의장의 연설 등 상당히 많은 재료를 소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금리인하를 원하고 있는 금융시장은 지금 상황에서 연준이 계속 강경한 태도를 보일지 아니면 다소 온건한 태도로 돌아설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