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전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는 27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분식회계는 없었다는 삼성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측에서는 그당시 삼성중공업의 매출이 3조5000억원이었는데 분식 2조원이 말이되냐고 주장하지만, 분식규모는 지난 97년 IMF라는 특수상황을 반영했을 때 결코 크지 않다"며 "없는 자본을 있는 것처럼 해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본잠식의 큰 원인은 환율과 금융비용 때문"이라며 "달러당 800원이었던 환율이 1700원으로 급격히 올라 삼성은 실질적 자본잠식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측이 당시 삼성전자가 삼성항공으로부터 총 850억원어치를 구매할 때 400억원을 지원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그당시 항공은 내가 운영담당이었다"며 "부실을 줄이는 방안으로 10년계획을 세워 분식회계를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터무니 없는 값을 얹어주는 방식 등을 사용했다"며 "이는 검찰 수사가 진행된다면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물산을 통한 해외비자금 조성은 없었다는 삼성측의 반론에 대해 삼성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근거가 확실하다며 이에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삼성물산의 해외비자금 조성 문서를 지난 99년 재무팀에서 근무할 때 직접 봤다"며 "또한 얼마전 삼성전관(현 삼성SDI) 구매담당 강부찬을 직접 만나 다시 한번 관련자료를 요청해 받아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측은 비자금이 장비를 도입할 때 삼성물산에 수수료와 통상적으로 수반되는 제경비라고 주장하지만, 19%라는 비용이 말이 되나"며 "삼성전관과 삼성물산도 팩스로 얘기할 때 비자금을 샘플비라는 용어로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