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화의 약세가 심화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해 장중 지속적인 약세 움직임을 보였다.
장 막판에는 4~5억 달러로 추산되는 해외투자 펀드 자금이 달러 매수에 가담하며 일시적인 반발 요인을 제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역외와 개입 경계로 900원이 사수될 것으로 보면서도, 글로벌 달러화의 흐름을 보자면 환율의 방향은 여전히 아래 쪽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이 기사는 7일 오후 4시 27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06.10원으로 전날보다 1.70원 하락한 선에서 마무리됐다. 달러/원 11월물은 905.80원으로 전날보다 1.50원 하락 마감했다.
이날 NDF 하락 영향으로 905.5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2.30원 내린 가격으로 출발한 달러/원은 장중고점 906.50원 장중저점 903.1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총 115억 7950만 달러로 전날보다 6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심화되는 분위기속에 달러/원 환율도 이에 동조하는 장중 흐름을 보였다.
900원 초반에서는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외국인 주식 매도세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아래쪽을 받쳐주는 역할을 했다.
900원 아래로는 좀체 밀고 내려가기 힘들다는 인식을 심어준 장중 움직임이었다.
이날 역외쪽에서는 905원대에서 상당한 달러 매도세를 보였고 국내 증시도 2080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중 달러/원 하락세가 가중되기도 했다.
한편 오후 장에서는 달러/엔이 빠지자 엔캐리 청산 우려감으로 달러화의 매수 움직임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중국이 강세통화가 약세 통화의 효과를 상쇄할 수 있도록 외환보유액 운용에 있어 통화 강세를 고려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마치 당장 외환보유액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자산을 매도하겠다는 식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발언은 곧 해명된 것으로 밝혀졌고 달러 약세 기조는 조금 진정됐다.
이번주 ECB의 금리결정은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금리인상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부 나오고 있어 글로벌 달러 약세에 한 몫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1.46달러까지 치솟으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깨뜨리는 강세를 보이고 있고 파운드화와 금리인상을 단행한 호주 달러도 장중 강세를 지속적으로 시현했다.
일본 주가가 급락하자 달러/엔은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113엔 선까지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시장참여자들은 향후 900원대는 지켜질 것이라 보면서 900원 초중반의 박스권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ECB 금리 결정에 따른 글로벌 달러 움직임도 변수로 작용할 여지는 충분하다.
시중은행 딜러는 “장중 계속 밀리다가 해외투자 펀드 자금이 달러 매수세로 들어오면서 낙폭을 만회했다”며 “달러가 너무 많이 빠져 당장 내일은 아닐지라도 반등도 나올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달러가 이대로 약세가 지속되는 한은 달러/원도 하락추세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상대적으로 달러/원은 다른 주요통화에 비하면 하락 폭이 적은 편에 속한다”고 전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향후 변수는 ECB 금리 결정과 금요일로 예정된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될 것”이라며 “ECB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 유력하고 버냉키 의장이 12월 금리를 어떤 방향으로 설정할지 언급이 나온다면 달러화 움직임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달러/원 환율의 하락추세는 여전한 것으로 봐야하며 900원 초반에서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