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29일 국회 재경위 산업은행 국감에서 "이달 초 영국 BP가 보유한 삼성석유화학 지분 47%를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씨와 삼성물산이 나눠 인수하면서 이 회사는 완전히 삼성의 내부 회사가 됐다"며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을 제기했다.
심 의원은 "삼성석유화학에 전혀 지분이 없던 이부진씨는 이번 영국BP에서 보유한 지분인수로 33.2%(131만6156주)를 확보 최대주주 위치를 차지했고 삼성물산도 27.3%(108만1600주)로 2대주주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존 1대와 3대 주주였던 제일모직(21.39%, 84만8384주)과 삼성전자(12.96%, 51만4172주)의 지분은 상대적으로 줄어 사실상 경영권을 이부진씨가 승계한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삼성내에서도 알짜기업인 삼성석유화학의 적자발생도 계열사들의 지분포기를 위한 명분쌓기 의혹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삼성석유화학의 1000억원대 경상적자 주원인이 한국합섬의 계열사인 HK(주)의 채권 등을 대거 대손상각(544억원)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삼성이 이번 삼성석화의 BP 지분인수를 염두에 두고 손실을 확대 계상해 삼성계열사들이 의도적으로 지분인수를 포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경영권 변법승계 의혹 가능성을 주장했다.
심 의원은 또 "납입자본금 198억원에 연매출 1조 4000억원대인 삼성석유화학은 삼성 내에서도 알짜기업"이라며 "금융시장에서는 꾸준히 이익을 내던 삼성석유화학이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낸 것을 오히려 이상하게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함께 그는 "금감원 전자공시자료(삼성석유화학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실제 삼성석화의 2005년말기준 주당순자산은 6만9000원대"라며 "지난해에도 대규모 손실(HK의 매출채권 대손상각을 포함)을 인정하더라도 2006년말기준 주당순자산은 4만6000원대이나 이부진씨 등의 BP지분 인수가격은 주당 37.23달러(약 3만4000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삼성석유화학에 무보증사모사채를 인수해 총 500억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