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측은 이에 대해 "국민연금의 여러가지 평가시스템 속에서 나온 객관적 결과일 것"이라면서도 "등급이야 항상 바뀌는 것이니 내부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애써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평가는 객관적 지표로써 국내외 영업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고, 국민연금의 주식운용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미래에셋의 등급추락은 업계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증권사 리서치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은 곳이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증권, A등급이 골드만삭스, 동부증권, 삼성증권, BNP파리바증권, CJ투자증권, B등급이 굿모닝신한증권, 다이와증권, 모건스탠리, 신영증권, 한누리증권, 흥국증권, C등급이 대신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CITI, JP모건, UBS증권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과 CJ투자증권의 비약적인 상승이 주목되는 반면 올해 줄곧 A등급을 유지해온 미래에셋증권의 2단계 추락 또한 눈에 띄는 부분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증권사의 리서치 능력, 기금에 대한 정보제공 능력, 종목과 섹터와 더불어 매크로 데이터와 지수 전망치, 직원들의 개별평가 등이 평가 기준"이라며 "다만 분기별로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등락은 항상 있어왔다"고 전해왔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최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국민연금에 대한 몇 차례 비판적 발언이 이번 평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어 주목된다.
지난 9월 박현주 회장은 최고경영자(CEO)포럼에서 국민연금에 대해 "과거 6년간 전부 채권만 사들여 물가 상승분만큼도 투자성과를 내지 못했다. 교과서대로라면 주식을 30% 편입하는 것이 정상인데 국민연금은 이를 어겼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 회장은 당시 이같은 이유로 올해 주식시장이 급등했음에도 국민연금의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6%대 수익(지수는 26% 상승)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후 박 회장은 지난 10일 국민연금 창립25주년 컨퍼런스 연사로 나서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전략의 수정을 건의하면서 "국민연금은 경쟁력 있는 자산운용사와의 전략적제휴 들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객관적 잣대로 증권리서치를 평가하겠지만 쓴소리를 자주하는 미래에셋(박현주 회장)이 심정적으로 국민연금에 밉보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국민연금의 주식운용규모는 30조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위탁운용을 통해 운용된다. 이번 국민연금의 리서치평가 자료는 분기별 국민연금과 아웃소싱운용사 및 자문사가 거래할 증권사를 선정하는데 기준으로 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