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더이상 미국이 세계경제의 유일한 성장 엔진이 아니며, 여타 세계경제가 탈동조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인정했다.
무엇보다 미국 주택부문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아직 세계경제는 상당히 양호해 보인다는 것이 명백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양상이 전개된 데에는 나름 상당한 배경이 존재한다.
유럽의 경우 경제개혁과 유로화 도입 그리고 독일 통일 등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 장기간에 걸친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
중국은 소비경제가 살아나면서 급격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출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일본도 갖은 추문 발생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그리 나빠지지 않고 있어 인상적이다.
미국 경기 약화에 따른 악영향이 극복되고 있다는 또다른 증거는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는 데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이는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증거다.
상품 벌크 해운 운임의 동향을 추적하는 발틱 건화물운임지수(Baltic Dry Exchange index, BDI)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제 석탄 및 철강 수요가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중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의 수출이 차지하는 역할을 감안해서 글로벌 경제성장의 대리지표로 간주되는 한국 증시의 상승세도 주목된다고 WSJ는 지적했다.
더구나 미국 달러화 약세는 해외경제가 미국에 비해 더 나은 상황임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고 이들은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경기 약화에 따른 익스포저를 줄이려는 미국 투자자들의 핵심은 글로벌 경제성장의 수혜를 입으면서 국내 경기와 주택시장에 덜 노출된 기업을 찾는데 있다.
글로벌 수요 강세에는 역시 에너지와 기초금속업체가 수혜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석유는 달러화와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인터마켓 연동성'이 있기 때문에 헤지수단이 된다. 보잉(Boeing)이나 디어(Deer) 등 해외판매가 많은 공업주 및 대부분의 첨단기술주도 좋은 투자대상이 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이런 방향으로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는 데 있다.
WSJ는 이미 지난 수 개월 동안 월가 기자들이 전달하는 '디커플링'을 주제로 한 모든 기사를 주워담으려면 가방을 맨 어깨와 허리가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외 익스포저가 가장 많은 업체들의 주가는 최근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신문은 "많은 투자자들이 동일한 아이디어로 베팅할 경우 아무리 그 내용이 좋아도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위험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럴 경우 아무리 사소한 악재가 나온다고 해도 한꺼번에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발생함으로써 고통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