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주력사업 재편이 점점 탄력을 받고 있다.
창업이후 줄곧 석유화학, 기계, 에너지 등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직접 금융부분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언한 이후 한화는 금융분야에서도 '연착륙(soft landing)'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초에는 '한화 금융네트워크'를 출범시키는 등 한화는 '금융엔진'을 달고 점점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사업 쪽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2002년 대한생명 인수는 변화의 신호탄이었다. 인수 초기 특혜의혹 및 예금보험공사의 인수무효 주장 등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최근 대한생명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 대한생명의 단일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마무리 작업에 나섰다.
한화측은 "이미 합의한 오릭스의 대한생명 지분 17%를 오는 28일 인수하고, 향후 예 금보험공사와의 국제중재 완료 후 예보 지분 16%에 대한 콜옵션(계약 상대방에 일정 한 가격에 팔도록 청구하는 권리)을 행사할 경우,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지분은 67%에 달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한생명은 2003년 8월 중국 북경주재사무소 개설을 비롯, 2005년 3월에는 일본에 동경사무소를 개설했다. 또 2005년 8월에는 미국 뉴욕 현지투자법인을 설립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생보업계 최초로 베트남 주재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현재 대한생명의 해외투자 규모는 총자산의 3% 수준으로 다소 보 수 안정적으로 운용해 왔으나, 향후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10%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한화금융네트워크'를 구축, 상호 협력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금융시장에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를 통해 보험부문 중심의 선진종합금융서비스 그룹으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한생명을 중심으로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 등 3개 회사들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통합금융점포인 '한화금융프라자 '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한화손해보험 사옥에 한화금융프라자를 최초로 개설한 이래 대한생명 63빌딩에 '63점'을 오픈하는 등 17개의 금융프라자를 이미 개설했고, 2008년까지 전국적으로 총 70여개의 점포를 추가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생명측은 "FTA 체결, '자본시장통합법'시행 등으로 외국금융회사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는 등 점점 금융시장의 영역별 장벽이 없어지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속에서 한화금융프라자의 확대를 통해 한화 금융네트워크 부문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측이 밝힌 2007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총 12조 6000억원의 매출 실적 중, 금융부문(대한생명,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 등)의 매출이 7조 5800억원으로 제조부분(3조 3300억원) 및 서비스부문(1조 7300억원)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는 금융분야의 '안착'을 바탕으로 향후 현재 90(내수)대 10(해외)인 매출 비중에서 해외부문을 상향 조정한다는 당초의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2002년 대한생명 인수 직후부터 이미 한화는 금융 네트워크 및 제조 서비스 등을 강화해왔고, 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라며 "이제는 진짜 '글로벌 경영'에 나설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