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면서도 아직까지는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시중유동성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목표 콜금리를 현 수준인 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총재는 금통위 9월 정례회의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크다"며 "그동안의 변화를 조금 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금통위 직후 발표된 '통화정책방향'에선 "금융시장에선 시중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금융기관 여신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국제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통화정책방향은 새로 발표되는 물가, 경기 및 금융지표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는 중립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
이총재는 "그동안 변화가 가장 컸던 곳이 금융시장"이라며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주식 외환시장의 가격변동이 심해지는 등 변동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국내 실물경제에 직접적 영향은 주지 않고 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 금융시장 불안이 당초보다 길게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당히 불황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한동안 잠잠해졌다가 또다시 문제가 불거지는 등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도 그것에서 벗어날 수는 없고 올 하반기와 내년 수출 증가에 안좋은 쪽으로 영향을 미쳐 하방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여전히 하반기 4%대 후반의 경제성장과 1.5%보다 조금 높은 물가 수준은 내년에도 당초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총재는 "물가상승률은 높아지기는 하겠지만 한은이 목표로 세운 3%보다는 낮을 것으로 봤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시중 유동성 증가에 대해선 여전히 우려섞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유동성 증가가 물가에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오래 지속되면 언젠가는 영향을 주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은행의 여신활동이 순조롭고 유동성을 나타내는 통화지표 증가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8월 콜금리를 두달 연속 인상한 것과 관련 서브프라임 부실을 예측하지 못한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금통위원들은 서브프라임이 잠재된 위험이라고 봤었다"며 "몇달새 금방 해결될 상황이 아니어서 계속 기다리면서 지금상태를 끌고 갈 것인지 아니면 콜금리를 올려놓고 지켜보는게 좋을지 고민하다 결국 8월에 올리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