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91일만기 CD수익률은 은행이 주택담보 대출을 해줄 때 기준금리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계의 이자부담 증가와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이 기사는 4일 오전 6시43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CD금리 더 오를 가능성.. 91일물, 6개월 이상과 스프레드 상당히 커
91일 CD수익률은 3일 전일비 0.01%포인트 오른 5.30%로 상승했다. 지난 2001년 7월20일 5.33%이후 6년2개월만에 최고치다.
91일 CD금리는 6개월물 등의 만기가 더 긴 CD금리가 형성되는 걸 보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한다.
어제 국민은행의 182일만기 CD는 5.44%에 시장에 나왔다.
최근 국민은행이 자금사정이 좋지 않고 CD를 편입하는 MMF의 국민은행 CD편입 한도가 차있다. 그렇지만 국민은행 발행 CD는 기준금리로 사용되고 있다. 91일물과 182일물간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벌어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91일물 CD금리는 추가 상승압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CD금리는 왜 이처럼 많이 오를까?
◆ 왜 오르나? .. 발행 많은데 사줄데 없어
가장 큰 이유는 수급이 깨졌다는 점이다. 공급은 많은 데 수요가 별로 없다.
은행들은 최근 자금이 주식형펀드 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CD발행과 은행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고 하는데 이를 사줄 데가 별로 없다.
MMF는 자금이 빠지는 추세고 채권형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은행의 CD는 지난 6월 1.15조원, 7월 2.12조원 순발행된데 이어 8월1-29일에는 5조원이 순발행됐다.
반면 CD를 주로 샀던 MMF는 지난7월 4조원이 감소한데 이어 8월들어서도 2조원이 감소했다.
증권사의 CMA계정에서 최근 CD나 은행채를 샀다가 금리가 올라 손해를 보자 이마저도 손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은행들 월말 추석자금 등에 대비해 너도나도 미리 자금확보 나서
여기에다가 은행들은 월별로 유동성비율을 맞춰야 하는데 9월말이 고비로 보고 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나서고 있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5.0% 수준에서 안정돼 있는데 91일만기 CD금리가 5.30%에 발행되고 3년만기 은행채는 5.80%에도 잘 소화가 되지 않는 건 이같은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달말에는 닷새나 되는 추석연휴 자금수요가 대기하고 있는 데 월말 자금수요와 겹쳐 은행들의 자금부족이 예상된다"면서 "10월25일 부가세도 대기하고 있고 그 다음에는 연말이 다가오기 때문에 지금 당장 자금이 괜찮아도 이달하순부터는 자금이 말릴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은행들로 하여금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줄여서 유동성 비율을 맞추라는 입장인데 이달말에 자금이 부족하면 큰 코를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자금확보에 너도나도 나서고 있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어제 미국 채권시장은 노동절로 인해 휴장했다.
오늘 채권시장은 은행의 은행채 및 CD발행이 어디까지 진행되는지 눈치를 살피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채수급은 대규모 만기도래로 좋다고 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은행들이 월말 및 연말 자금수요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