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대출 문제가 신용시장에 타격을 주면서 미국 실물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고, 미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삼고 있는 아시아 시장이 이런 악재를 피해하기는 힘들었다.
그 동안 월가가 나침반으로 사용해 오던 한국 경제가 좀 더 잘 방어되어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면서 코스피는 거의 보합권을 회복했다.
여타 시장도 장 초반 저점에서는 회복하는 분위기였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관망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경우 매도 기회로 이용하려는 자세가 역력했다.
스탠다드 차타드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서브프라임 악재로 인한 충격은 현실적인 것"이라며, "앞으로도 악재가 많이 남았다는 판단 때문에 시장이 회복될 때마다 이를 매도 기회로 삼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날 아시아 주요증시 낙폭은 미국처럼 2%를 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한때 113엔 대로 하락했던 달러/엔이 114엔 중반선까지 반등하면서 급격한 캐리 청산 우려가 나오지 않은 것이 주식시장의 심리 안정에 기여했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닛케이225 : 16,012.83 (-274.66, -1.69%)
- 토픽스 : 1,557.55 (-27.05, -1.71%)
- 가권 : 8,643.32 (-84.23, -0.97%)
- 상하이종합 : 5,109.43 (-85.26, -1.64%)
- 상하이B : 313.90 (+0.13, +0.04%)
- 호주 : 6101.40 (-75.90, -1.23%)
이날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장중 1만 5800엔 초반까지 하락했지만, 달러/엔이 반등하면서 낙폭이 줄어 1만 6000선이 회복됐다.
대만 가권지수도 미국 증시 하락 및 엔화 강세 소식에 광범위한 종목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사흘만에 하락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8600선에 접근하는 등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 매물이 많았기 때문에 이들의 비중이 큰 TSMC 등 대형종목 주가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2만3000선을 테스트할 정도로 큰 폭 하락했다가 막판 낙폭을 약간 줄이는데 그쳤다. 미국발 악재에 민감한 은행 및 부동산업종주가 하락한데가 중국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는 등 지수는 한때 2만 2600선 후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중국 증시는 재정부의 6000억 위앤 특별국채 발행 소식과 홍콩증시의 본토종목 약세 부담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지수가 5000선을 지나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리스크를 키워 온 만큼, 약 300~400포인트 조정받는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호주 올오디너리지수가 1.2% 넘게 하락했으나 6100선은 유지했다. 싱가포프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1.2% 내린 3300선 초반에 거래가 진행 중이며, 인도 센섹스(Sensex)는 1만 4915포인트 부근의 약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