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신용 경색 우려 자체 보다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광범위한 청산이 국제 금융시장의 위기를 불러올 것이란 급박한 위기감이 시장을 짓눌렀다.
목요일 미국 증시 주요지수는 장중 급락 양상을 보인 후 장 막판 급반등 흐름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막판 하락세를 제한했다.
이 때문에 오전 중 일시 회복되는 듯 했던 아시아 증시는 엔화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하자 캐리 청산 우려가 확산되면서 다시 급락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그 동안 급격히 증가했던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신속하게 빠져나가는 국면이며, 동시에 주식시장 등 위험베팅이 줄어드는 대신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당분간 흐름을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은 경기 펀더멘털이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더 강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세계경제가 입을 타격이 논란 거리로 부상했다.
특히 캐리청산이 국제금융시장의 위기의 전조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닛케이225 : 1,5273.68 (-874.81, 5.42%)
- 토픽스 : 1480.39 (-87.07, 5.55%)
- 가권 : 8090.29 (-111.08, 1.35%)
- 상하이종합 : 4656.57 (-108.88, 2.28%)
- 상하이B : 299.87 (-14.12, 4.50%)
- 호주 : 5670.30 (-41.90, 0.73%)
일본 증시는 전일 달러/엔 급락에 따른 부담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1만 6000선이 붕괴된 후 이날 오후장들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확산되면서 5.4% 넘게 폭락,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폭은 지난 IT 거품 붕괴 시점인 2000년 4월 17일 이래 최대폭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5% 이상 하락해 1500대가 붕괴, 206년 7월 19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엔화 강세로 수출주들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캐논과 도요타, 혼다 등 대형 수출주들이 7% 이상 폭락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헤지펀드가 환매 압박으로 인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었으며, 주가 급락으로 신용거래자들이 증거금 확보를 위한 매물을 내놓은 것도 부담이었다. 국제 상품가격 급락세로 인해 이제까지 시장을 지지하던 상사 및 해운주도 약세를 보였다.
대만 증시는 장중 8000선이 붕괴되었으나 간신히 8000선을 회복한 후 마감했다. 종가는 5월 18일 이후 3개월 최저치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엔화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면서 일부 주식시장의 자금이 이탈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 기회를 노린 매수자금이 유입되기는 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 이를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홍콩 증시는 오전 중 2만 선을 터치한 뒤 오후들어 추가 급락. 5% 이상 내리면서 패닉 상태가 연출됐다. 장 후반들어 H지수는 8% 넘게 폭락했다.
역시 캐리트레이드 청산 조짐에 따라 투자자금 유출 우려가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세계 금융시장의 위기가 예고되고 있는 것"이란 불길한 주장도 나왔다.
중국증시도 2% 이상 급락해 4700선이 무너졌고, 싱가포르 지수도 5% 이상 하락해 3000선이 무너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