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사태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예측불허의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그래서 대부분 ‘오버나잇 상황을 봐야죠’란 원론적인 얘기 이상은 삼가는 눈치다.
(이 기사는 17일 오전 8시 4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맞다. 어차피 서브프라임 사태가 해외에서 촉발된 것이니 간밤 해외 상황을 볼 수밖에 없다.
간밤 뉴욕 증시는 장중 한 때 340포인트 급락하는 등 패닉상태에 빠졌다가 장 막판 극적 반전에 성공하며 15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아직 견조하다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반발 매수가 유입된 것. S&P500지수는 4.57포인트 오히려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7.76포인트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뉴욕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주식시장만큼 그리 극적이지 못했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112엔대로 진입하는 등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에 따른 엔화 강세현상이 심화됐다. 유로/엔 환율 역시 엔화 강세 흐름을 반영해 153엔대로 급락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간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 가격은 949.00원까지 올랐다가 940.50/941.50 호가로 마쳤다. 스왑 포인트를 감안하더라도 전날 종가(946.30원)보다는 2~3원 낮은 수준이다.
그렇다고 해서 금일 환율이 940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 광복절 하루 휴일을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친 투자자들이 주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고스란히 안고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금일 환율은 증시와 달러/엔 환율의 변동 상황을 지켜보며 94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증권 브로커리지들은 펀드 환매 문의도 많이 받았지만‘주가가 많이 떨어졌으니 지금 주식을 사면 어떻겠느냐’는 고객 문의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진정세를 믿고 지수 1600대를 매력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분할매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
외환시장도 마찬가지다. 전날 오전 환율이 942~943원 범위에서 움직일 때는 숏 플레이도 간간이 보였다. 환율이 단기급등한 만큼 서브프라임 진정에 베팅할 경우 숏으로 크게 먹을 수 있다는 심산이 깔려 있다.
그러나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는 증시격언이 있다. 118엔대에서 움직이던 달러/엔 환율이 불과 사흘만에 112엔대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아직 엔 캐리가 본격적으로 청산됐다는 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는 것이 투자의 기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