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엔도 150엔 선이 한때 무너지는 등 일본 엔화가 13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다만 안전자산 도피 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유로화 대비로나 파운드 그리고 호주달러 대비로는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신규주택착공호수나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경기 그리고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 등은 모두 생각보다 약했지만, 투자자들은 이 같은 지표 재료를 신용 우려 속에 묻어 버렸다.
EUR/USD...USD/JPY...EUR/JPY...GBP/USD...USD/CHF...AUD/USD
08/15 종가 1.3433..... 116.56..... 156.61..... 1.9882..... 1.2195..... 81.92
08/16 종가 1.3421..... 114.11..... 153.19..... 1.9824..... 1.2163..... 79.20
* 종가: 美 동부시간 17시
이날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 한때 112.01엔까지 급락, 전일대비 무려 4%나 폭락하는 상황에 직면햇다. 유로화 역시 지난 해 11월 이래 처음으로 엔화 대비 150엔 선을 건드렸다.
이 같은 급격한 환율 변동장세는 헤지펀드 등 대형 기관들이 급격히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을 청산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들은 포지션 청산 이후 엔화 조달자금 상환을 위해 주식시장 등에서도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주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클 울포크(Michael Woolfolk) 뱅크오브뉴욕멜론 선임 외환전략가는 이날 키위달러의 폭락 양상이 달러/엔 하락에 힘을 실은 또 한 가지 배경이었다며, 이 같은 캐리 매수통화의 급락은 더이상 캐리 트레이드의 기반이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신용 경색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가능한 한 가장 유동적이고 안전한 자산을 찾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했다.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분류된 덕분에, 이번 위기 사태의 진앙에 있는 통화이기는 해도 여타 불안정해진 고금리통화, 신흥시장 통화 그리고 유로화 대비로는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은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아시아 증시의 폭락 양상을 이끌었으며, 미국에서는 컨트리와이드(Countrywide Financial)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115억 달어 여신 창구를 닫을 것이라고 밝혀 우려가 커졌다. 연준이 170억 달러 긴급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시장을 진정시키기에는 충분치 않아 보였다.
나오미 핑크 BNP파리바 소속 외환전략가는 "대규모 캐리 청산 움직임이 엔화 강세의 문지방을 넘어섰다"면서 이 때문에 "일본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펀드로부터의 환매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를 비롯한 주요 외환전략가들은 최근 신용 우려에 따른 달러화의 엔화를 제외한 여타 통화 대비 강세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달러화의 약세 기조는 변함이 없으며 조만간 이 같은 추세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