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시장 예상을 깨고 콜금리를 인상하자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일단 증시에는 일시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시장 컨센서스가 동결이었던 만큼 갑작스런 변수에 시장 관계자들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또한 이번 금리인상 파장이 일시적인데 그치지 않고 하반기 소비 감소에 따른 경기 우려상황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9일 콜금리 인상 발표 직전인 10시 35분 코스피지수는 1928포인트. 발표이후 하락하기 시작한 지수는 한 시간 남짓 지난 현재 현재 1910선 이하로 떨어지며 20포인트 이상 낙폭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 박찬익 상무는 "시중 유동성이 급증하고 있어 한은으로서도 유동성을 잡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긴 했다"며 "다만 대선을 앞두고 9월쯤으로 예상했던 금리인상 시기가 다소 앞당겨진 것이 의외였다"고 전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도 "동결을 예상했는데 다소 충격적"이라며 "경기회복과 과잉 유동성이 이번 인상의 배경인데 대선을 앞두고 금리인상이 쉽지 않아 인상시기를 미리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오 파트장은 "주식시장이 돌발 변수로 다소 흔들리는데 일시적 악재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번 조치가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금리를 올렸다고 곧바로 유동성이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금리를 올렸다고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되진 않겠지만 일단 주식시장엔 부정적"이라며 "전일 호전됐던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경식 부장은 "개인들의 경우 모기지 대출이 많은데 이에 대한 이자부담이 클 것"이라며 "이어 소비 감소, 경기 우려감이 제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선 외국계에서도 공감했다.
모간스탠리 박찬익 상무는 "금리를 인상했다고 유동성이 갑자기 줄어드는 경우는 없지만 하반기 소비 감소에 따른 경기 자체의 슬로다운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시장 투자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일단 1900선에서 안정권을 확보한 후 매수에 가담해도 늦지 않은 만큼 관망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분석팀장은 "금주는 지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관망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특히 금일이 옵션만기일이라는 점에서 장 마감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