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차례 연속 금리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정책성명서에 여전히 "인플레가 일차적 우려"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 부담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 고수는 이미 시장이 예상하고 있던 부분인데다, 연준은 성명서에 "경기하방 리스크"를 분명히 삽입함으로써 전략적 변화를 위한 길도 터놓았다. 이 때문에 시간이 다소 지나자 FOMC 악재는 '중화'되는 양상이었다.
다만 미국 증시가 장 초반 약세 출발 이후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변동장세를 거쳤지만, 결국 반등마감, 연이틀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채권 매물을 불러냈다.
(이 기사는 8일 7시 5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3개월 4.93(+0.08), 2년 4.56%(+0.05), 5년 4.59%(+0.02), 10년 4.77%(+0.03), 30년 4.93%(+0.02)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
연준의 강경한 태도가 확인된 이후 금리선물시장의 '과도한' 기대는 이내 후퇴했다.
주초 65%까지 올라갔던 9월 금리인하 기대는 이날 5%까지 흔적 없이 사라졌다. 10월 금리인하 기대가 거의 100% 반영되던 것이 전날 84% 그리고 이날은 58%까지 줄어들었다.
물론 금융시장은 아직도 연말까지 한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고수하는 중이다.
FOMC 성명서는 금융시장의 동요와 일부 가계 및 기업의 신용경색에 대해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이상 금리인하 등의 구제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자신들의 관심은 "고용시장과 세계경제"에 있다는 점도 친철하게 곁들였다.
하지만 또 이들은 "경기 하방 리스크가 다소 확대되었지만"이란 문구를 추가해 비공식적인 긴축성향의 전략적 변화를 위한 길도 터놓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당분간 경기와 물가 리스크의 균형을 보되, 인플레를 일차적 우려로 삼는 태도는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시장은 이미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성명서의 일부 변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강경한 태도가 더욱 확고해 보였다.
이번 FOMC 성명서에 대해 티제이 마타(T.J. Marta) RBC캐피털마켓 소속 채권전략가는 "연준은 최근 시장의 변화에 대해 리스크의 재평가라는 점에서 환영하는 것 같다"며, "시장 변동성과 신용경색 등에 대해 언급한 것은 그렇지 않을 경우 시장으로부터 현실을 도외한 사람들이라는 비난에 직면할까봐 두려웠을 것"이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하지만 "경기하방 리스크가 확대됐다"는 표현이 향후 정책 전망을 나타내는 성명서의 마지막 문장에서 선두에 삽입된 것은 좀 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빌 그로스(Bill Gross) 핌코 수석투자전략가와 같은 일부 전문가들은 "5.25% 금리는 다소 경기억제적인 수준이므로 앞으로 경기가 약화되면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금리인하 기대를 고수하는 태도를 견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