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상원 은행위원회는 부시 대통령의 두 명의 연준 이사 지명자 래리 클레인(Larry A. Klane) 및 엘리자베스 듀크(Elizabeth A. Duke)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했다. 한편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랜달 크로츠너(Randall Kroszner) 연준 이사의 재임명 관련 청문회도 함께 개최됐다.
이들 지명자 및 이사들은 미국 경제가 서브프라임 시장의 우려를 "살짝" 비켜갔다는 입장을 제출했다.
먼저 새로운 14년 임기에 대한 동의를 얻기 위해 상원에 나선 크로츠너 이사는 "7월 중순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반기 증언에서 제시한 경기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거시경제 면에서 실물경제는 아직 서브프라임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연준이 서브프라임 사태를 "매우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수 십만 명의 주택소유주들이 집을 잃을 위기에 놓였으며 "그 수는 시간이 지나면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로츠너는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준정부 기관들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에 유동성을 연장해주는 역할을 해야하는가 하는 질문을 받은 뒤 이에 대해 직접 대답하기는 거부한 채, "이전보다는 좀 더 주택 구입을 용이하도록 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듀크 지명자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전반적인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으나, 개별 주택소유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면에서는 앞으로 좀 더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상원의원들은 연준이 현재 서브프라임 문제가 불거지도록 방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 듀크 지명자를 비롯한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새 지명자들은 모두 연준이 배후에서 좀 더 잘 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란 점을 시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클레인 지명자는 "만약 연준이 좀 더 일찍 대처했더라면 결과는 지금보다 나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갈수록 복잡화되는 금융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과 금융혁신을 옥죄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사이의 균형잡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로츠너 이사는 과거 연준의 대응방식이 어떠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식의 대답은 자제하는 태도를 고수하면서, "연준은 충분한 액션을 취했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번 인증 청문회에서는 경제성장 및 인플레와 같은 이슈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지만, 크로츠너 이사는 연준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특히 그는 물가안정 유지가 최대 고용 목표 달성을 위해서 핵심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연준은 인플레 향방과 그 전개를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이사 지명자들은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증을 거친 후에야 전체 상원 인증청문회로 갈 수 있는데, 9월까지는 청문회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