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닉스반도체의 2/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 실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당초 하이닉스 담당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하이닉스의 2/4분기 실적이 적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적발표 시점이 임박하면서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의견이 속속 제기 돼 흑자의견과 적자의견이 팽팽이 맞서면서 우열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뉴스핌이 27일 하이닉스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설문한 올 2/4분기 예상실적에서 흑자의견과 적자의견이 팽팽이 맞섰다.
2/4분기 적자를 예상한 경우 영업손실이 최대 950억원까지 조사된 반면 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의견도 있어 예상실적 폭이 크게 나눠졌다.
이번 하이닉스 2/4분기 실적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는 총 8명으로 이중 흑자 가능성에 무게를 둔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 김성인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메리츠증권 이선태 애널리스트,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 동부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등 4명이다.
반면 적자 가능성을 본 애널리스트는 대신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를 포함해 교보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 동양종금 이문한 애널리스트등 3명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다봤지만 흑자와 적자선의 경계선을 두는 듯 했다.
이처럼 하이닉스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의견이 분분한 이유 뒤에는 당초 상반기 D램 가격 폭락으로 실적에 상당한 부감을 줬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얼마전 하이닉스가 마스터 플랜 발표 등의 자신감 넘치는 홍보활동에 흑자로 바꿔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2Q '흑자 vs 적자'의견 팽팽
도무지 헷갈리는 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이다.
하이닉스의 이번 2/4분기 실적 예상치에 대해서 상반된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은 기존 전망치 그대로 적자를 점치는 의견이 있다.
대신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이닉스의 이번 2/4분기 실적이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으나 그것은 비용면에 있어서 얼마나 많이 줄였느냐가 관건"이라며 "상향조정하지 않은 예상치인 950억원 영업적자를 유지하나 결과는 약간 상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번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D램 가격 하락"으로 "대만업체보다 가격하락 폭은 작지만 삼성전자보다는 크다"며 "그나마 NAND 쪽 가격 상승으로 매출액 감소폭은 22%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종금 이문한 애널리스트도 "D램 가격이 많이 빠져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508억원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이번 분기에 650원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생각되나 D램 가격 상승 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2000억원 적자에서 손익분기점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여 생각외로 흑자가 날 수도 있겠다"며 다소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흑자 가능성으로 입장 전환을 한 케이스도 많다.
키움증권 김성인 상무는 "원래는 1700억원 정도의 영업손실을 예상했으나 최근 비용절감 차원에서 1/4분기와 2/4분기의 비용을 하반기로 넘기면서 흑자 만들기 작업이 진행돼 700억원 정도의 흑자를 보게될 것"이라고 상향조정했다.
김상무는 "실제 시장에서는 D램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에 하이닉스는 영업적자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이선태 연구원도 "원래는 377억원에 가까운 적자로 예상했으나 최근 하이닉스 분위기 만들기 행보에 따라 500억원으로 흑자를 전망한다"고 의견을 바꿨다.
이 연구원은 "6월 말 NAND쪽이 아주 좋았고 재고 등의 비용처리 부분이 환입돼 비용 세이브가 많이 됐다"며 흑자 전망에 힘을 실었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나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며 "25일에 있었던 간담회에서 김종갑 사장이 언급했듯 해외 반도체 업체에 비해 국내 업체들이 선전한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 3Q실적 자신감 크다
하반기에는 다른 반도체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하이닉스 역시 실적이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2/4분기에 대해 일치하지 않는 의견을 낸 증권사들이 3/4분기에 대해선 하나같이 실적 상승 목소리에 입을 모았다.
대신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3/4분기에는 6월 이후 D램 판가 급반등으로 인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이와 더불어 NAND 생산도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24%정도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이번 분기보다 3000억원 가까이 높아진 287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종금 이문한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이 올라 3/4분기에는 9%정도는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NAND도 2/4분기 대비 50%이상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음 분기에는 2885억원 정도로 흑자전환할 것이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도 "D램 가격 오르고 NAND도 상승 중이니 3/4분기 영업이익은 2450억원 정도로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램 뿐만 아니라 NAND 플래시의 매출 향상 전망도 나왔다.
키움증권 김성인 상무는 "6월 초 가격 반등한 D램은 하반기에도 계속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NAND 시장 또한 3/4분기에 늘어나면서 오히려 D램보다 이익률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3900억원에 가깝게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김종갑 대표도 오는 27일 있을 실적 발표 IR에 참석한다"며 "적극적으로 주주 등 외부와의 관계에도 신경쓰려는 하이닉스의 모습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