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의 2/4분기 영업이익은 900억원대 안팎이 될 전망이다.
뉴스핌이 5대 주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물산의 2/4분기 영업익은 평균 906억원으로 나타났다. 4명의 전문가가 800억원대 후반에서 900억대 초반을 예상했고 삼성증권이 가장 많은 955억원을 추정했다.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건설부문에서 실적개선이 뚜렷하고 항만 플랜트 사업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무역부문에서는 이렇다할 변동 요인이 적다"고 평가했다.
◆2Q 건설부문이 효자?
건설부문은 한때 삼성물산의 비용 증대를 촉발했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외건설의 무분별한 발주와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업으로의 문어발식 확장이 그 원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건설부문 수익 개선이 서서히 이뤄졌다. 특히 올 2/4분기는 그 수익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신증권 정연우 애널리스트는 “해외건설의 경우 지난해부터 손실액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며 “2005년 459억 정도의 건설부문 연간 손실이 발생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특히 올해 2/4분기가 건설 부문 수익 증대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인천대교와 부산 신항만 건설 등과 같은 민자 SOC 분야 같은 그동안 매출과 이익 비중이 집중된 공사가 몰린 점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강승민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실적은 특별한 어닝 서프라이즈나 어닝 쇼크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주택, 토목, 플랜트, 해외 부문의 고를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이뤄진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선택과 집중...유통부문 정리 효과
수익성이 개선된 요인으로는 그동안 실적이 지지부진했던 유통부문의 과감한 정리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한 몫 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이미 택배회사(삼성HTS)를 정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삼성플라자와 삼성몰, 백화점 등의 분야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연간 5000억 규모의 매출을 발생시켰던 삼성플라자가 삼성물산에 현재 남은 유일한 유통부문 실적이다. 테스코와 합작법인인 홈플러스의 경우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지만 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현실이다.
현대증권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이와관련 “유통부문의 정리로 인해 부실 우려가 다소간 해소 돼 2/4분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의견을 냈다.
NH투자증권 강승민 애널리스트는 “삼성플라자 매각 관련하여 정산 후 180억원 내외의 추가이익이 발생해 중단사업이익으로 계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논란의 핵심 역할?
삼성물산은 실적 전망과 별도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향후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 삼성물산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 4.02%와 삼성에버랜드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의 상승세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대우증권 이선일 애널리스트는 "보수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초대형 복합개발사업 등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올해에는 신규수주액이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주가 유력한 송도 6·8공구(총 사업비 20조원), 용산역세권(10조5000억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까지 가시화될 경우 2009년부터는 차원이 다른 성장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지배구조 문제가 이슈화되면 삼성물산의 가치는 계속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이 훈 차장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M&A설은 실현가능성이 떨어지고 삼성의 지주회사 전환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라며 “여러 가지 설로 인해 삼성물산의 지분가치 상승은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체 전망했다. 그는 또 “올해안에 특별한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