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유가상승이 수요의 증가에 따른 것이라면 유가상승이 국내총생산(GDP)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할 바가 아니지만 반대로 공급이 진짜 문제라면 상황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지난 주 런던 브렌트유 스왑가격이 배럴당 75달러까지 상승하면서 국제금융 시장은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에릭 채니(Eric Chaney)와 리차드 버너(Richard Berner) 모건스탠리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주말 제출한 글로벌 이코노믹포럼(GEF) 보고서를 통해 최근 원유 및 정제유 상승세를 이끈 새로운 배경은 수요보다는 공급 요인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자신들은 올해 연말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62달러에서 70달러로, 2008년 전망치는 54달러에서 62달러로 각각 상향수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를 인용해 석유제품 수요는 거의 시장의 예상대로였으나,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주요 산유국의 공급 불확실성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1/4분기 유럽의 수요는 온화한 날씨로 인해 하향수정됐으며, 중국 원유수입은 전년대비 9.7%증가했는데, 이는 GDP 성장률과 거의 일치하는 정도였다. 또 美 에너지정보국(EIA)은 2007년 미국 수요전망을 최근 몇 달간 수정하지 않았다.
채니 등은 OPEC 산유국들은 미국 달러 약세에 실망한 마너지 권장 원유가격을 배럴당 70달러로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6월 OPEC의 보고서는 "당장 시장의 펀더멘털 상 추가공급이 필수적이진 않다"는 주장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OPEC은 하반기에 여유 생산용량이 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날씨와 관련된 공급 우려요인 중에서는 미국 허리케인 시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해양대기관리처(NOAA)는 올해 7~10차례 허리케인 발생을 예상했으며 이 중에서 3~5 차례 정도가 카테고리 3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며, 가능성은 75%에 이르고 있다고.
2005년 카트리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 같은 전망 하에서 IEA는 미국 멕시코만의 석유설비 중 원유는 1320만배럴, 천연가스는 865억 입방피트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고, 이는 여타 유가 상승요인을 고려할 때 분명히 리스크 프리미엄을 발생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채니 등은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