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안팎에서 나오는 얘기들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은의 한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오는 12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고 이럴 경우 10월쯤에 또 한차례 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5일 오전6시44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7월에 콜금리 올리면 10월에 또한차례 올릴 가능성"
이 관계자는 그러나 “7월에 콜금리를 올리지 못하면 올 하반기 콜금리는 한차례 올리는 데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7월에 콜금리를 올리느냐, 못 올리느냐에 따라 올 하반기 콜금리 인상 횟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7월 금통위가 콜금리를 올리느냐가 콜금리인상 횟수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올리는 데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콜금리를 올리는 가장 큰 이유가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것인데 콜금리를 올릴 경우 오히려 해외에서 유동성이 더 많이 들어온다는 지적도 있다.
◆ 한은의 딜레마: 콜금리 올리면 환율 빠지고 유동성 더 늘어날 수도
금리가 높은 통화로 자금이 이동한다는 건 경제상식 중 하나다. 자금이 해외에서 유입될 경우 910원대로 연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하락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910원대로 떨어진 데는 콜금리인상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올리면 해외에서 유동성이 터진다는 이론을 반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자금이 채권에서 들어오지 않고 주식에서 주로 들어오기 때문에 콜금리인상과 해외자금 유입과는 상관관계가 적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시장은 이같은 한은의 의견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 국내외 금리차가 커지면 해외에서 차입하려는 욕구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건 상식이다. 엔캐리트레이드도 더 활기를 띠게 될 수 있다. 외국계은행의 국내외 금리차를 이용한 재정거래 욕구도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은 금리와 환율 유동성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걸 애써 숨기려 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시장 개입을 하자니 유동성 관리가 어렵고 유동성과 금리 환율 사이에서 고민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동성을 잡기 위해 콜금리를 올리면 환율이 하락하고 환율하락을 방어하자니 유동성이 터지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다. 환율방어로 인해 터지는 유동성은 통안증권 발행을 통해 흡수할 수는 있지만 통안증권발행도 포화상태여서 발행비용이 만만치 않고 지급이자가 되레 유동성을 또 늘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 외국계은행 외화차입 세금혜택 축소설 확인여부 촉각
어제 채권시장에서는 외국계은행의 외화차입축소설이 돌면서 CRS레이트 페이- 현선물 매수 포지션의 대규모 언와인딩이 일어나면서 CRS레이트는 빠지고 금리는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재경부 세제실이 외국계은행의 외화차입 세금면제한도(자기자본의 6배)를 줄이는 것을 검토한다는 설이 돌면서 외국계은행들이 CRS페이 포지션을 커버하고 현물 및 선물 매수포지션을 줄인 것이다.
오늘 채권시장은 전일 미국 채권시장이 독립기념일로 휴장해 해외요인이 별 영향을 주지 않은 가운데 이같은 루머가 사실로 확인되느냐에 따라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28-5.38%, 국채선물 9월물은 106.80-107.1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