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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 동부제강, "진주조개의 인내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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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 5년내 초우량회사로 거듭날 자격 갖춰
최근 동부제강이 62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자, 전기로 제철사업에 뛰어들었다. 잇단 매각설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그룹차원의 결단이다. 원재료인 열연코일의 값은 가파르게 오르는데 반해 냉연강판의 가격은 정체상황이어서 수익성이 연일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코의 열연코일에 의존한 냉연강판 사업구조라는 점에서 '원재료 자체조달'외에는 이렇다할 출구이 없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물론 금융부담으로 당분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흑자와 적자를 번갈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현재로서는 동부제강의 턴어라운드가 더딜 것이라는 분석도 있으나 의외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동부제강측은 "올해 예상 매출액 2조3000억원, 영업이익 618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 전기로를 갖게 된다면?


전기로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 동부제강도 포스코, 현대제철과 함께 새로운 제철산업의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물론 규모는 포스코 2500만 톤, 현대제철 400만 톤에 이어 업계 3위인 250만 톤 규모다. 매년 600만 톤으로 추산되는 국내 시장의 핫코일 공급물량 부족을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 진출의 업종 선점효과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10년 내 철강업계는 점점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출 것을 요구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세계적인 철강업체들의 합종연횡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시장통합적 분위기에 동부제강도 나름대로 지분을 가지고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동부제강은 이를 위해 6200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자기자본은 1200억 원과 남의 돈 5000억 원으로 제철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이는 충분히 모험을 걸어볼만한 사업이 되는 셈이다.


◆ 성공의 변수들은 무엇?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동부그룹의 한 판 승부가 어떤 결과를 얻게 될 지 벌써부터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환경변수는 일단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주된 성공의 변수는 환율과 금리, 그리고 원재료인 고철가격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환율의 경우를 보면, 전기로 사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되면 수출보다 원재료 수입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따라서 원/달러환율이 하락할수록 그만큼 더 저렴한 비용으로 원재료를 들여올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환율수혜를 입어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금리의 경우 동부제강은 6~7%대로 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정도 수준에서 사채를 조달할 수 있다면 그리 큰 리스크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5000억 원을 3년 정도 투자집행한다고 해도 수시로 사채를 발행하므로 그 3년간 이자비용은 1000억 원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로 관련 신규 설비투자에 들어가는 이자비용을 3년 간 넉넉잡아 660~720억 원 선으로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원가절감 경비절감 공기단축 등의 적극적 요소가 반영될 여지가 있다.


◆ 품질높은 원재료 확보는 가능한가?


마지막으로 저가에 품질높은 고철 원재료를 확보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현재 고철가격은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점이 리스크라고 할 수 있지만 현 추세는 제품가가 원재료 가격변동의 추이을 비교적 빠르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제품이 시장에 나오는 시점인 2009년 말의 시장 환경은 원재료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는 한 갑작스럽게 제품가격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원재료가격은 제품가격에 미리 반영되므로 내년 초나 내후년 초에 고철가격이 먼저 하락한다면 의외의 수익도 얻게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업황이 부진하지만 큰 손해를 보지 않고 수익을 내고 있는 기존 냉연강판 사업도 원재료인 핫코일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조달비용의 8~10%를 절감, 1000억원 가까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의 주가가 오히려 한단계 레벨업되고 있다는 사실은 동부제강의 주가가 미리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비상장 자회사들의 지분가치


전기로 사업에서는 중립 신호를 내린다 해도 동부제강이 동부그룹의 지주사로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이 있다.


비상장 주식인 동부생명, 실트론 등의 주식가치도 계속 활발하게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업종대표주이기 때문이다.


이 중 동부생명이 1~2년 이내 상장하게 된다면 동부제강으로서는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가능해 긍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수백억씩 순이익을 내고 있는 실트론도 숨은 보석이다. 실트론은 현재 LG그룹이 경영권을 갖고 있다. 동부제강은 약 32%의 실트론 지분을 가지고 있어 매년 배당수익과 지분법평가이익을 통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그룹 내 자회사들이 하나둘씩 안정을 찾아간다면 동부제강의 지주회사로서의 가치도 새롭게 부각될 전망이다.


◆ 진주조개의 인내심을 배울 시점?


동부제강은 어려운 시기에 큰 투자를 했다. 이는 진주조개가 진주를 품고 고통의 시간을 견디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이 회사 임직원들은 '지금은 어렵더라도 가치있는 결실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동부제강은 전기로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2개의 카드를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첫번째 카드는 국내 철강산업에서 비어있던 강자의 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국내 철강업계는 안정적인 핫코일 수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두번째 카드는 한미FTA다.


한미FTA가 체결되면 국내 철강업체에게는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은 환경으로 볼 수 있다. 외국 철강업체들이 들어오게 되면 회사가치도 재평가될 가능성도 있다. 또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에게 동부제강은 눈독을 들일 만한 충분한 전략적 가치를 가진 회사가 될 수 있다.


동부제강은 5년 이내 초우량회사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국내 경기가 다시 살아날 채비를 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시기상으로는 적절한 투자라는 평가다.


그러기 위해 지금은 진주를 품는 진주조개에게서 인내를 배울 시점이다.



동부제강 전기로사업의 중심이 될 아산만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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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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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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