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는 27, 28일 공시를 통해 "블럭세일 이후 나머지 소유주식 51.02% 전부 또는 일부를 매각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추가 분할매각도 검토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시사했다.
론스타로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대신 '신속한 한국 탈출'이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미 투자원금 이상의 자금을 회수했고 분할매각을 통해 추가 이익이 가능한 셈이다.
◆ 51.02% 쪼개 팔기, 걸림돌 없어
당초 금융계에선 론스타가 나머지 지분 전부를 경영권 프리미엄과 함께 일괄 매각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공시는 지분 일부를 분할매각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어서 론스타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국민연금의 외환은행 인수 시나리오는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으며 이 경우 국민연금의 투자 성향을 감안하면 단독 인수보다는 컨소시엄 형태가 유력하다는 지적이 많다.
블록세일로 진행되더라도 비슷한 모양새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놓고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법률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M&A(인수합병) 대신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하더라도 '신속한 한국탈출'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금융계 일각에선 관측했다.
나머지 지분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하더라도 이미 론스타는 올해 초 배당금으로 세금을 제외하고 3542억원을, 최근 지분(13.6%) 매각으로 1조1927억원을 챙겨 총 1조5469억해을 회수했다.
지난 2003년 외환은행 지분 투자액 1조3800억원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나머지 지분 51.02%를 전부 분할매각 한다고 해도 28일 종가(1만3250원) 기준으로 4조3598억원에 달해 손해 보는 장사는 절대 아닌 셈이다.
게다가 최근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금감위로부터 받은 질의 답변서엔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10%미만으로 분할해 매각하더라도 현행법상 매각중지 명령을 내릴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국민연금+금융공기업 연합군 가능한가
만약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10% 미만으로 쪼개 파는 것이 현실화될 경우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 지분이 상당 부분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미 지난해 외환은행 매각 입찰 때 국민연금은 하나금융 컨소시엄에 참여, 재무투자자로 참여하기로 결정을 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한국은행 지분과 수출입은행 지분을 합친 12.37%와 국민연금 및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는 기관투자가 등 사실상 정부계 대주주 은행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외환은행은 론스타 51.02%를 제외하면 수출입은행 6.25%, 한국은행 6.12%, 기타 36.61%로 구성돼 있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지난 2000년 12월엔 외환은행 지분이 32.5%에 달했던 적이 있었으며 론스타에 매각된 2003년 10월말까지 지속됐다.
역시 하나의 대안으로 꼽힐 수 있다.
정부가 대주주인 산업은행도 외환은행에 대한 지분 투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산업은행 한 관계자는 "상업적인 베이스에서라면 PEF를 통해 투자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시나리오가 실제 '크랭크 인'까지 진전돼서 국민연금이 지분 20% 정도를 확보한다면 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이 조금만 더 보태도 전체 지분 3분의1 이상은 확보할 수 있어 범정부계 경영권 확립 가능성도 열린다.
다만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법에 따라 영리기업의 소유나 운영에 참여할 수 없도록 돼 있어 현실적으로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지분 추가인수 참여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