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가 끝나가고 있는 가운데 노 사장의 심경은 어떠할까. 적어도 1/4분기보다는 낫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3/4분기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해운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실적의 '바로미터'인 운임이 6월 들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상선의 시장선점 전략도 점차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해운 시황...회복기에 들어서다
해운시황이 조정국면을 마치고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그렇다고 지난 2003~2005년의 호황국면을 기대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선사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올부터 오는 2009년까지 컨테이너 선복의 증가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 시황은 현대상선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 컨테이너선 시황이 반등하고 있는데다 벌크선 시황도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게다가 유조선 부문도 안정된 시황을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호황이 찾아오면 해운기업들은 신조선을 발주하고 2~3년 후 선박 건조가 완료되어 선박공급량이 늘어나면 공급과잉으로 불황을 겪는 패턴이 반복됐던 게 사실이나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며 "중국경제의 폭발적 성장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중국 효과'다.
그는 "현재 세계 최대 해운시장인 아시아발 북미행 컨테이너 화물 중 중국발 화물은 전체의 65%에 달한다"며 "중국발 화물의 비율이 향후 5년 내 7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세계 24개 항로의 선형별 벌크화물 운임과 용선료 등을 종합한 BDI(Baltic Dry Index)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1월 2438P로 시작한 벌크선운임지수(BDI)가 올초 4397P로 시작, 지난 3월 9일 5000P를 넘어섰다. 이후 5월에 6600P를 돌파한 뒤 6월들어 5000P 이상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비관적 전망이던 컨테이너시황도 사정은 다르다. 올초 세계 해운업계는 올해 선박공급량이 올해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컨테이너선 교역량 증가세는 10%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연구조사기관인 클락슨은 2010년까지 인도될 컨테이너선이 1286척, 465만TEU로 현재 세계 선대(3848척, 900만TEU)의 52%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컨테이너선 시황 둔화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그러나 실제 이런 관측은 시간이 지나면서 장밋빛으로 반전되고 있다.
실제 올초부터 아시아~유럽항로는 전년 대비 20%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세계 최대항로인 아시아~미주항로의 소석률 (선박의 화물적재율)이 90% 이상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 아시아~미주항로의 운임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상선, 시장을 선점하라
현대상선은 해운시황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선점에 본격 나서고 있다. 현대상선은 과감한 투자와 글로벌 영업망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선대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물동량이 증가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신규항로를 개설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규항로 개설에 적극적이다. 지난 4월 세계 최대 해운시장인 중국과 향후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및 태국을 잇는 새로운 컨테이너선 항로를 신규 개설하는 등 아시아 역내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다음달부터는 지속적으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와 미국 동부항간 신규항로 개설을 통해 서비스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영업망 확대와 함께 신조선 확보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2010년까지 추가로 인도받을 신조 컨테이너선만 18여척에 달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68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인도받아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했고 올들어서도 이미 3척의 6800TEU급 컨테이너선을 아시아-유럽항로에 추가 투입했다. 또 조만간 3척 4700TEU급 컨테이너선이 미주동안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외에도 2010년까지 선대를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8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아시아-구주 항로에 투입하는 한편 4600TEU급 5척을 취항시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틈새시장 진출도 현대상선의 주요 전략 가운데 하다. 현대상선은 잠재적으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동구권, 중국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틈새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2005년 중국 닝보(Ningbo)와 베트남, 인도 지역에 신규 지점 및 법인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Warsaw)에 신규지점을 설치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중동, 동남아, 유럽 지역의 시장 선점을 위해 추가로 법인 신설을 추진중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육해상 운송수단이 효과적으로 연계된 세계 최고수준의 글로벌 서비스망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잠재력으로 급격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내륙지역으로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도, 중국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의 틈새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운시황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현대상선이 시장선점에 본격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