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을 제외하고 전국적인 네트워크 망이 갖춰진 우리 신한 농협 하나은행 등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지만 당초 기대했던 만큼 은행에 수익을 안겨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농협은 새로운 고객 창출 효과를 기대, 참여가 확실시되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수익성과 은행 이미지 등을 고려,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로또 사업의 초창기엔 그 판매액이 첫해 3조7000억원에 이르렀고 은행의 몫으로 돌아가는 당첨금 지급대행수수료율도 9%대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로또 판매가 줄어들고 있으며 정부가 책정한 수수료율도 낮아졌다.
전 사업자인 국민은행의 경우 정부측에서 해마다 수수료율을 조정했고 이 과정에서 수수료율 책정 문제로 소송에까지 휘말리는 등 크게 이익이 나는 사업이 아니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사업자 선정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되는데 이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출자를 하게 돼 있는 것도 은행들이 꺼려하는 이유중 하나로 꼽힌다.
은행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로또 사업을 시작할 때 시스템 비용으로 600억원 정도 나간 것으로 안다"며 "만약 이 비용을 출자하는 경우 5년 후 사업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출자금을 회수하지도 못하고 끝나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로또 판매 초창기 처럼 엄청난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신사업으로서 새로운 고객 창출 기회가 된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복권이라는 신규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거액 당첨자들이나 약 7500~8000군데의 판매상들을 거래 고객으로 유치하는 등 새로운 고객들을 접할 수 있는 창구로서 기대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농협도 "신사업 추진 차원에서 입찰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은행선 신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고 자금을 일시적으로 운용해서 얻는 수익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로또 고객군의 경우 은행에 종속화시키기 힘든 고객군으로 분석된다"며 "괜시리 사업추진으로 영업점 혼란이나 당첨금 지급과정에서 고객들 및 판매상과의 분란만 야기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익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칫 사행성 이미지 등이 각인되는 경우 이미지 및 평판에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이고 더 큰 비용을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관심은 있으면서도 섣불리 결정내리지 못하는 이유다.
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사업성 여부를 판가름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