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어 "공급과잉 산업에 대한 투자억제와 인프라확장에 따른 '중간재'수요 증가로 인해 중국의 수급상태는 공급과잉을 지나 균형으로 들어섰다"며 "이제는 오히려 수요초과의 모습도 일부 타나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채권 투자 전략과 관련, " '성장'과 '물가'라는 채권시장의 양대 리스크 요인이 모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금리고점을 예단해 매수관점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추가적 금리상승을 염두에 둔 보수적 투자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굿모닝신한증권의 월간 채권 요약분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가리포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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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금리인상 이후를 고민하는 채권시장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며 국고 3년물 금리가 한때 2002년 12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6월에도 시장금리가 다소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특히 5월의 금리상승보다도 장기금리 상승폭이 커지며 수익률 곡선은 더 가팔라졌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임박한 금리인상 이후 어느 정도의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정책금리 인상의 횟수와 기간을 결정할 주변환경 변화가 시장의 화두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5월 월보에서 제기한 ‘성장’이라는 화두에 대해서도 아직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지난달에 제기한 ‘물가’라는 또 하나의 전선에 대해서 추가로 언급하는 것이 다소 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시장의 관심이 한차례의 정책금리 인상 이후에 쏠려있다면 현시점에서 향후 정책금리 향방에 영향을 미칠 요인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지난달 월보에서는 전세계적인 음식료 물가의 기조적 상승에 따른 물가불안에 대해 다루었다. 이번달에는 세계화와 관련된 물가불안에 대해 간략하게 몇가지 사항들을 살펴본다.
중국의 신 수출상품 inflation
얼마전 발표된 한은보고서( “세계화의 진전과 정책 제약 ”)에서는 제목 그대로 세계화가 물가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여러가지 주장들을 소개하고 있다. 글 속에서 “세계화의 진전으로 일부 품목의 경우 통합된 세계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국내의 초과 수요압력과 비용조건 등에 대한 반응도가 감소하고 해외요인에 대한 반응도가 증가 ”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 “앞으로는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등 신흥시장국으로부터의 수입품 가격 상승 위험과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 등이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통화당국의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 ”는 IMF 보고서도 인용하고 있다. 이 보고서의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물론 공감을 하는 시장참여자들도 많지만 그보다 더 큰 관심은 보고서에서 지적한 개도국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이 현실화되는 시기가 과연 언제일까하는 문제이다.
2004년의 주가폭락과 함께 많은 이들의 머리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던 것이 중국의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긴축조치이다. 또,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중국산 저가 수입품이 넘쳐나며 곤혹을 치렀던 경험 역시 머리 속에 생생하다. 그러다보니 중국이 여전히 공급과잉에 시달리며, 이로 인한 deflation 압력으로 전세계 물가안정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최근 중국은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중국의 월별 고정자산 투자가 최근 다소 반등하기는 했지만 긴 시계열에서 보면 완만한 둔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공급과잉의 상징이었던 몇몇 산업들의 경우 최근 몇 년 사이에 투자증가가 급속하게 둔화되고 있으며 심지어 철강의 경우 작년 마이너스의 투자증가율을 보였다. 개별산업에서의 급격한 투자둔화에도 불구하고 총고정자산 투자가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확한 용어는 아니지만 가공단계별 물가지수에 등장하는 중간재와 최종재의 차이에 빗대어 보면 이 괴리를 설명해 주는데 도움이 된다. 즉 2000년 이후 중국에서의 투자열풍이 주로 ‘중간재’를 생산하는 산업으로의 투자였고 2004년 이후의 긴축이 주로 이 부분에서 나타났으며 현재 투자를 유지하고 있는 중심산업은 바로 ‘최종재’를 생산하는 산업이라는 추론이다. 금년 3월 5일 兩會(전국인민대표회의 및 전국정치협상회의)에서 국무원 총리인 溫家寶가 발표한 2007년 발전계획에는 이러한 내용이 뚜렷하게 들어있다. 즉 “고정자산 투자규모가 여전히 크고 지나치게 빠른 증가를 야기할 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투자규모 조절은 여전히 거시조정의 핵심이다. 투자를 늘려야 하는 산업과 억제해야할 산업을 명확히 구별하는 등의 투자구조 조정을 통해 투자규모를 억제하고 투자수익을 제고해야 한다. ”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투자를 늘려야 하는 산업으로 수리, 에너지자원, 철도, 국도 등 주요 인프라 건설을 들었으며 억제 영역으로는 에너지 소모가 많고 환경오염을 야기하거나 이미 공급과잉인 산업에 대한 투자를 꼽았다. 즉 ‘최종재 ’의 투자는 늘리면서 ‘중간재 ’의 투자는 줄인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중간재’를 수요로 하는 ‘최종재’ 투자의 빠른 증가는 공급과잉 상황을 급속도로 완화시키고 있다. 중국 商務部에서 연간 두차례 조사하는 300개 주요생산재 수급상황 조사에서는 06 년 말 수급균형을 이루고 있는 생산재가 78%로 06년 상반기에 비해 5.4%p 상승하였으며 공 급과잉인 재화는 13%로 7.5%p 하락, 이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생산재가 2%p 상승 한 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재 ’를 필요로 하는 인프라 건설과 중서부지역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중간재’의 설비투자가 지난 몇 년간 둔화되며 이제는 오히려 수급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점차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상황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단계 더 나아가 ‘최종재’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의 수급을 조사한 600개 주요소비품 수급상황 조사에서는 수급균형 28.7%, 공급과잉 71.3%로 아직 공급과잉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생산에서의 bottle-neck이 소비재로까지 파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급상황이 변화하며 자연스럽게 가격 변수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04년 10월을 정점으로 크게 하락하던 PPI는 지난 4월 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문제는 이미 위엔화 절상으로 인해 중국 수출품의 달러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와중에 제품의 위엔화 표시가격마저도 상승하며 한층 더 가격 상승속도가 빨라졌다는데 있다. 이미 중국발 인플레이션은 바로 코 앞까지 다가왔다고 볼 수 있다.
채권전략: 보수적 전략 유지
그동안 세계경제에 deflation 압력으로 작용하였던 중국내의 공급과잉이 수급균형을 지나 수요 초과 현상을 일부 보이기 시작하며 이제는 거꾸로 inflation 압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향후 정책금리를 좌우할 변수로 ‘성장’만을 고려해 왔다면 ‘물가’라는 새로운 변수 역시 점차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성태 총재 부임이후 금통위 통화정책이 점차 명실상부한 중기 시계에서의 접근을 중시하고 있는만큼 향후 정책금리 인상기조는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향후 우리나라 경제를 둘러싼 외부 환경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만큼 시장은 충분 한 지표를 통해 이러한 추세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먼저 달아나려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채권시장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추세적인 경기상승과 그에 따른 장기간의 tightening cycle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만큼, 과거의 잣대를 들이대 금리고점을 섯부르게 예단하여 매수마인드로 접근하기 보다는 미답의 영역에 들어갈 때의 신중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향후 지표금리의 방향과 관련하여 최근 영국과 미국의 지표금리 움직임은 시사점을 제시한다. 이미 경제지표상으로 금리인상이 임박하였으며 추가 금리인상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영국은 지 표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반면, 금리인하 기대감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경기가 금리인상을 지지하기에는 미약한 미국의 경우에는 급등 이후 쉬어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전자에 보다 가깝다고 보고 있으며 여전히 금리의 추가적 상승을 염두에 두고 현금성 채권 비중을 높이고 유동성이 좋은 채권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을 권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