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들은 중앙은행이 물가만 볼 것이 아니라, 자산시장과 신용증가세 그리고 다양한 불균형 등 금융 리스크를 함께 보는 것이 경기확장기의 통화정책의 원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기사는 25일 10시 4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말콤 나이트(Malcolm Knight) BIS 사무총장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에 관한 한 국내 여건이 허락하는 한 점진적인 금리정상화를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금리인상이 "인플레 리스크를 억제하는 동시에,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 확대되는 것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나이트 총장은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는 강화되고 있지만 금융여건이 여전히 수용적(accommodative)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최근 금리가 상승한 것 때문에 자산가치는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가 워낙 낮은 수준에서 회복된 것이라 여전히 3년 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예상하는대로, 그리고 장기금리 변화가 보여주는 바대로 추가적인 긴축이 요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BIS는 세계경제가 일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올해 4%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BIS는 이번 77차 연차총회에서 제출한 연례 보고서의 결론 제목을 "Conclusion: prevention rather than cure?"으로 잡았다.
이는 중앙은행이 CPI 상승률, 즉 물가만 보지 말고 여타 금융리스크, 특히 과도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자산시장에도 주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함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보고서는 호재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이 "점차 비이성적인 열광(irrationally exuberant)이 되어 가고 있다"며, 이는 펀더멘털에 대한 과대평가로 귀결되면 결국 역전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BIS는 특히 "경기 확장 국면에서의 통화정책은 경제와 금융시장이 과도한 행태를 보이지 않도록 완화시키는 것이 원칙이며, 이는 하락조정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사전대응' 방식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과도한 해석이 나오지 않도록, 자신들의 주장은 통화정책이 특정 자산가격 안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보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자산가격 뿐 아니라 신용증가율과 지출패턴 등 다수의 지표들이 동시적으로 위험수위를 높이고 있음을 시사할 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IS는 미국 대공황, 일본의 경제위기 그리고 아시아 금융위기 등은 인플레이션이 낮은 때에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만 주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항상 위기 이전에는 낮은 인플레 압력이 시장의 비이성적 열광을 이끌어 내면서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식의 주장이 출현하도록 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한편 BIS는 최근에는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증가하는 상황이며, 여기저기서 불균형이 꼬리를 물고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 나라들은 글로벌 수요 완화에 특히 책임을 가지고 있으며, 재정건전화가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지만,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중국에 대해서는 금리가 성장률을 감안할 때 정상 수준보다 한참 낮다는 지적이 있으며, 1980년대 일본경제와 같은 좋지 않은 징후도 보이고 있다고 BIS는 경고했다. 위앤화 절상 용인 의지 역시 다양한 정책적 도전에 직면하게 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나아가 BIS는 자유로운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소 비정상적인 면이 있으며, 일본은행(BOJ)의 추가 그리인상이 이런 점에서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진짜 문제는 투자자들이 엔화가 충분히 강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는 확신에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BIS는 1998년 엔화가 불과 이틀만에 10% 강세를 보인 경험을 떠올리며, "캐리 트레이드 투자자들이 대단히 큰 손실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예의 글로벌 경제의 외부 충격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를 강조했다. "아직도 일국 정책당국이 혼자서 문제를 처리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따라서 이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