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는 수익가치나 자산가치, 또는 상대가치 등이 이용된다.
수익가치는 매년 영업실적이 좋으면 당연히 높아지게 되고, 영업실적이 부진하면 낮아지는게 현실이다.
자산가치는 다시 현금성자산, 유가증권, 부동산 등을 통해 평가받게 되고, 상대가치는 수익가치나 자산가치에는 못미치지만 같은 업종이나 같은 테마에 속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주가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 중에서 자산가치의 하나로 평가되는 유가증권부문이 있는데, 특히 상장사의 경우는 관련된 정보가 쉽게 노출되어 있어 투자자들이 접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비상장회사의 경우는 한 단계 더 파고들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영역인 셈이다.
최근 서울 반포에 있는 고속버스터미널 부지와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역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주식회사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상장사들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975년 11월 설립돼 정류장 매표사업, 부동산 임대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주주구성을 보면 금호산업 33%, 한진 16.6%, 천일고속 15.7%, 동부건설 6% 등의 상장회사 면면을 접하게 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의 장부가는 470억원으로 계산돼 있는데, 공시지가는 무려 7055억원(8만7111 제곱미터)이나 되니 현재 시세로 본 그 가치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간간이 들려오는 부지개발이나 이전문제 등은 관련종목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자본금이 작은 천일고속의 경우 주가상승탄력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회사의 가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상장사가 아닌 비상장사라고 하더라도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이용하면 곧바로 비상장기업의 내용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남보다 한발 먼저 비상장사의 가치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김경신 한양증권 상무(gyska200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