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출 호조로 원화 절상 심리가 지속되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 문제도 해외 부문의 유동성 공급이라는 차원에서 핵심 이슈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순환주기 단기화가 진행 되면서 통화정책의 적시성이 중요해졌고 중장기적으로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유연한' 물가목표제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수출에 이어 내수도 동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콜금리 인상 여부는 경기보다는 유동성 문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은행 이주열 부총재보는 뉴스핌이 창립 4주년을 기념해 굿모닝신한증권과 함께 마련한 《2007 하반기 경제 및 금융시장 세미나》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유의하면서 경기, 금융시장 상황, 자산가격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하겠다"며 이같은 4가지를 하반기 통화정책 관련 주요이슈로 제시했다.
먼저 이주열 부총재보는 은행 대출 확대가 국내 유동성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은행의 대출(기업대출+가계대출)은 지난 2005년 44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83조1000억원으로 거의 두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증가(2006년 43.5조원)가 은행권 대출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 가계대출증가가 중소기업대출로 전이되는 모습을 뚜렷하게 나타냈다.
올해도 전체 은행대출은 1월부터 5월말까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35조원 증가, 지난해 30조8000억원 증가를 뛰어넘고 있다.
이주열 부총재보는 "통화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이후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명목 GDP성장률을 상당폭 상회하고 있다"며 “은행대출 확대가 유동성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달러/원 환율 하락도 하반기 통화정책의 핵심 고려사항으로 지목했다.
이주열 이사는 "달러/원 환율이 지난 2005년 4/4분기 이후 하락추세, 즉 원화 절상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외환스왑레이트는 환율 절상 기대로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혀 환율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외국계은행 단기외화차입 창구지도 등의 일련의 행동에 대해 한은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콜금리 결정에 환율이 주요 변수임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외환위기 이후 짧아지고 있는 경기순환주기의 단기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주열 부총재보는 "외환위기 이후 경기순환주기가 단기화되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파급시차를 감안할 때 경기순환주기가 단기화될수록 정책의 적시성이 중요해 진다"고 통화정책의 시의적절성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경기가 수출 호조에 이어 설비투자 등 내수쪽이 회복되면서 경기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점을 보면, 적어도 경기 문제가 콜금리 인상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주열 부총재보는 물가목표와 관련해 "지난 2005년 하반기 이후 물가상승률이 물가목표치를 밑도는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며 유연한(Flexible) 인플레이션 타게팅을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타게팅을 Strict 인플레이션 타게팅과 Flexible 인플레이션 타게팅으로 구분 가능하다"며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인플레이션 타게팅 도입 국가는 대부분 Flexible 인플레이션 타게팅에 해당한다"고 설명, 유연한 타게팅에 초점을 두었다.
한편, 하반기 통화정책 운영여건인 경제성장은 올해 4%중반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하반기로 가면서 성장세가 다소 빨라져 상저하고의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소비자물가와 근원인플레이션 모두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으며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가 뚜렷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뉴스핌 창간 4주년 세미나 질의응답] "하반기 경기상승기조가 강해졌다는게 중요" - 한은 이주열 부총재보(상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