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에 금리인상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지난달 중국은 전격적으로 금리와 지급준비율, 그리고 위안화 변동폭을 확대하고 급기야 주식시장에 과열에 대한 직접 규제로서 거래세율을 인상하면서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보훈의 상징인 현충일이자 휴일이었던 전날 유럽중앙은행(ECB: European Central Bank)이 금리를 올렸고, 7일 오전 뉴질랜드가 올들어 세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또 미국의 1/4분기 생산성 증가율이 하향되면서 금리인하 여지는 줄어들고, 대한민국의 유동성 축소 기조, 일본은행의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은 최근 2년 이래 지속돼 온 주택경기 연착륙 및 경제 성장세 지속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금리테마가 여전히 핵심 현안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CB는 지난 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이날 2/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올해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ECB는 올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5%에서 2.6%로 높였다. 그렇지만 내년 성장률은 2.4%에서 2.3%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ECB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이 경기조절적(accommodative)이며 향후 통화정책은 경제지표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ECB의 6월 금리인상은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통해 이미 기정사실화된 측면이 강하기는 하지만, 금리가 6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됐고 향후 추가 인상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ECB 총재의 발언이 공격적이지 않았고 향후 수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 등을 고려해 금리인상에 신중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물론 6월 금리인상 뒤 그 영향을 봐야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봐야한다는 게 중론이기는 하다.
(이 기사는 7일 오전 8시 24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7일 뉴질랜드도 기준금리를 올리는 8.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주택수요와 소비자지출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게 금리인상의 배경이 됐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지난 3월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7.25%에서 7.50%로 인상했고, 지난 4월 다시 금리를 7.75%로 올렸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앨런 볼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내 경제활동이 다소 둔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시장에서는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한차례 추가 인상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이 완화되는 가운데 1/4분기 생산성 증가율 수정치가 1.7%에서 1.0%로 하향되고,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이 1.0%에서 1.8%로 수정돼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고 유로존을 비롯한 금리인상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은 금리격차 테마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 캐리 트레이드도 여전한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인하 여지가 줄고 유로존의 금리인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증시 조정 여부가 관심사가 될 것이나 현재로서는 세계 주가가 급락 조정을 보인다기보다는 단기 차익실현을 경험하며 유동성과 경기 상승을 바탕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장 일본의 금리인상이 8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또 일본의 금리인상이 지속될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에서 자금조달통화로서 엔화의 기능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나, 증시의 조절 속도를 감안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여지를 살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은 금리테마가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며 “유로존의 금리인상이 진행되고 일본의 금리인상이 8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유로/엔이나 달러/엔의 강세 기조 등으로 엔캐리 청산은 아직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KB선물의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이 금리를 올리는 반면 일본의 금리인상 여지가 아직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은 금리테마, 엔캐리 트레이드 성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단기적인 증시 조정과 환율 레벨 하락에 따른 부담으로 국내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은 크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