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햇동안 무려 50조원 정도의 채권을 사들여 채권시장의 공룡으로 부상한 국민연금이 자산배분을 안정성 위주에서 수익성을 보강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30일 오전7시5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2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2008-20012년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2006년말 국내채권 비중은 78.5%에서 20012년에는 50% 미만으로 줄어들게 된다.
국민연금의 2012년 적립금 예상규모는 398조원이다.
국민연금의 국내채권 보유 금액은 2006년말 148.6조원에서 2012년말에는 199조원 미만이 되는 셈이 된다.
6년동안에 걸쳐 50.4조원이 늘어나는 데 그친다. 한때 한햇동안 26조원 가까이 순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이 기간중 연평균 증가액은 8.4조원에 그친다. 한달 평균 채권 순매수 금액은 7천억원이다.
국민연금의 이같은 채권매수 위축은 중장기적으로 채권 수급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의 중장기자산 배분안은 다른 연기금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채권매수의 가장 중요한 축은 연기금과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과 외국계은행 등이었다.
장기투자기관의 경우 장기채를 주로 사고 외국계은행은 본점에서 돈을 빌려와 국내외 금리차를 이용하거나 스왑베이시스를 활용하는 대차거래를 주로 해왔다.
장기투자기관의 가장 큰 축인 국민연금의 채권수요가 위축되고 외국계은행의 본점으로부터의 외화차입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채권시장이 지금까지는 수요 우위의 시장이었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이같은 수요 우위가 무너질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할 것 같다.
아직은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 일부 부분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는 조짐이 있을 뿐이다.
내년에 새정권이 들어서서 기업투자활성화 정책을 펼 경우 기업들이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회사채발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채권수급이 나빠지는 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오름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4.89%로 마감됐다.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게 채권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오늘 채권시장은 통계청이 발표하는 4월 산업활동동향과 주가 움직임에 따라 등락하는 양상을 띨 것 같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12-5.18%, 국채선물 6월물은 107.63-107.83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