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2월 추석 효과와 3월 자동차 생산 부진 등에 따른 계절적 요인들이 해소되고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한 경기 회복 흐름이 어느 정도 자기 모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아직도 고용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면서 소비 증가가 제한되고 있고 생산 면에서는 반도체 D램이나 LCD 패널 가격 하락 등 정보기술(IT) 부문이 위축돼 경기 주도력을 갖지 못하는 것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설비투자가 나름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새 화폐 발행에 따른 은행권의 현금출납기 교체 등 특수 요인에 따른 영향이 많아 투자 회복세도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아울러 청와대를 비롯한 유동성 관리대책 점검 와중에 금리 상승 압력이 존재하고, 환율 하락으로 수출에 미칠 영향도 좋지 않아 경기가 다소 회복되더라도 탄력이 커질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렇지만 정부 당국이 조심스럽게 경기 회복론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내수 회복이 지속되고 있고 정보통신산업의 재고조정이 빨라질 것이어서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이 기사는 28일 8시 36분 뉴스핌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4월 산업생산 6%대 이상 회복 예상, 바닥 탈피 예상
28일 국내 최고의 리얼타임 금융경제 인터넷통신인 뉴스핌(Newspi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이코노미스트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6.8%, 전월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월 전년동월비 마이너스(-) 0.6%, 전월비 0.3% 증가, 3월 전년동월비 3.1%, 전월비 마이너스(-) 0.4% 등 2개월간의 부진세를 털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지만 지난 1월 전년동월비 7.5%, 전월비 1.3% 증가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이고, 지난해 9월 17%에 달하는 두자리수 증가율에는 턱없이 낮은 상황이다.
SC제일은행의 전종우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4월에는 수출이 선박 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며 "당초 FTA 타결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던 자동차 신차 매출이나 백화점 명품 판매가 괜찮아 산업생산이 3월보다는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의 류승선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판매가 4월중 부진했다"며 "그러나 자동차 판매가 전년대비 10% 정도 늘어나고 휴대폰 판매가 작년보다 60% 증가하면서 산업생산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월부터는 산업생산 등 경기가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기는 하겠지만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기에는 아직은 예열 기간이 필요하고 생산 회복 및 소비 상승 여건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씨티은행의 오석태 경제분석팀장은 "4월 산업생산도 3월보다는 플러스이지만 약한 모습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가 회복되지 않으면 산업생산은 회복되지 않는 딜렘마가 있고 반도체가 부진할 경우 올해 성장률까지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석태 팀장은 "1분기 중 소비와 투자가 나름대로 괜찮았으나 지속성이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4월 백화점 할인점 판매가 부진했고 설비투자는 1,2월 현금출납기 때문에 좋았으나 3월에는 나빠져 4월 이후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기 논란 여전할 듯, 소비 투자 회복 지속성, 정보통신 재고조정이 핵심
그렇지만 수출 호조 지속과 내수의 회복세, 특히 설비투자의 증가세를 중심으로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도 늘어가고 있다. 최소한 국내 경기가 1/4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그것이다.
현대증권의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4월중 수출 호조와 내구재 중심의 생산 확대로 산업생산이 3월의 급격한 위축세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전체적인 경기는 1/4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하반기 이후 정보통신 분야의 재고조정 완료, 수출과 내수의 동시적인 회복세 지속 등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우리투자증권의 김승현 이코노미스트는 "내수회복이 진행되며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 산업생산 증가세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정보통신 재고조정이 완료돼 회복세로 전환하면서 산업생산 증가속도가 두자리수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의 이동수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수출 및 내수의 동시적인 경기회복으로 생산증가율이 2월을 저점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1분기를 기점으로 국내 경제가 경기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에 광범위한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수 팀장은 "설비투자 증가로 기업들의 시설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제조업의 재고조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경기회복 속도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경제지표의 초점은 회복속도 쪽으로 관심이 이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낙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