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미국 산업생산 강세에도 불구하고 주택지표가 큰 엇갈림을 보인 가운데, 오전까지만 해도 일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다우 및 나스닥지수는 후반들어 크게 상승했다.
이날은 기업 인수합병(M&A) 및 시티그룹(Citigroup) 관련 재료가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고, 이 가운데 다우지수는 세 자리 수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가 시티그룹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을 자극했다.
한편 최근들어 대형우량주 쪽이 선호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중소형주나 기술주와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3.69포인트 오른 1만3487.53을 기록했다. 나흘째 사상 최고치 경신이 이어졌으며, 전년말 종가대비 8.2% 상승률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12.95포인트 상승한 1514.14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에 13포인트 차이를 기록 중이다. 물론 이날 종가는 6년반래 최고치. 올들어 6.8% 오른 수준이다.
나스닥지수는 22.13포인트 오른 2547.42로 거래를 마감해 3대 주요지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들어 5.5% 오르는데 그치는 등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나스닥지수와 함께 전날 약세를 보였던 러셀2000 소형주지수는 이날 전반적인 증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장중 약세를 극복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3,487.53 (+103.69, +0.77%)
- 나스닥: 2,547.42 (+22.13, +0.88%)
- S&P500: 1,514.14 (+12.95, +0.86%)
- 러셀2000: 820.20 (+6.02, +0.74%)
- SOX : 497.53 (-0.55, -0.11%)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우려도 늘어나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시장의 상승흐름에 거역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최소한 지금 당장은 저항선을 점차 높여가는 추세로 판단된다.
특기 기업 인수합병 재료가 주춤거리던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만 인수합병 열풍 때문에 너나없이 주가가 오르는 통해 포트폴리오 전문가들조차 제대로 주식을 선별하기가 곤란한 분위기가 되었다. 오로지 다음 번 인수합병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한 투기적 관측이 단지 '희소성'의 원칙에 따라 주가를 부양하고 있기 때문.
이날 다우지수 중 시티그룹은 4%나 올랐다. 이것만으로도 다우지수 20포인트 상승요인이 됐다. 시어스(Sears Holdings)사 대표로 더 잘 알려진 헤지펀드 매니저 에드워드 램퍼트(Edward Lampert)가 시티그룹의 주식을 1500만주 매입했다고 밝히면서 최근 수년간 정체양상을 보이던 시티그룹의 주가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폭발했다.
M&A재료 중에서는 바슈롬(Bausch & Lomb)이 사모펀드업체인 워렌 핀쿠스(Warren Pincus)에 주당 65달러에 인수되는 것에 동의하면서 주가가 9.8% 급등한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또 에이질 소프트웨어(Agile Software)는 오라클(Oracle)사가 14%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8.10달러, 총 4억9500만달러 인수안을 수용함에 따라 주가가 13%나 급등했다.
실적 재료 중에서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Applied Materials)가 주문이 15%나 줄어 회계연도 3/4분기 매출이 보합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한 덕분에 주가가 3.1% 내렸다. 컴퓨웨어(Compuware)사는 분기 순익이 20% 개선됐다고 밝힌 후 주가가 7.3% 급등했다. 일본 소니(Sony)사는 올해 가전부문 덕분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6%나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 주간 석유 재고 증가 소식에 전일대비 62센트 내린 배럴당 62.55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