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역시 약세로 출발했다가 상승 전환했으나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처리 못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딱히 공격적으로 하락할 장도 아니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여전해 하락 역시 제한되며 보합권 맴돌이에 머물고 있다.
(이 기사는 16일 9시 3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5분 현재 924.20/50으로 전날보다 0.00/0.10원 오른 수준에서 호가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내린 924.00에 출발한 뒤 소폭 반등하며 924원대 보합권에서 힘없어 보이는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달러/원 선물 6월물은 923.60으로 전날과 같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은 소폭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아직은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 탓에 전날 언론과 시장 일각에서 한은 당국자의 발언을 개입으로 오도하는 해프닝도 빚어진 터였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재경부나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개입에 신중한 몸가짐을 가지고 있는 터에 일부 언론이 나서서 마치 당국의 의중인 양 하는 태도 역시 마뜩찮다는 게 시장 분위기다.
물론 달러/원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마당에 시장이든 당국이든 또는 이를 주시하는 언론이든 긴장감과 경계감을 갖는 것은 사실이고 일거수일투족이 '경계와 개입'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시장을 둘러싼 신뢰는 '양치기 소년'의 행태로는 전혀 얻을 수 없고, 언론 역시 시장이든 당국이든 진의를 획득하지 못하고서는 제역할을 평가받을 수 없는 게 당연한 이치일 뿐이다.
여하튼 시장은 방향성이 없는 '혼조' 상태이며, 따라서 '다시 시작하는' 상황에서 '땅을 파고 고르는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씨앗을 뿌리기 위해서는 땡볕 속에서도 땀을 흘려야만 하는 '노고'가 필수불가결하듯이 새로운 방향을 보기 위해서는 전략을 숙고하고 재료를 탐색해야만 한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현재로서는 환율이 오를만한 요인은 별로 없어 보인다"며 "점차 하락하되 연저점이 있어 속도는 아주 더딘 인내심을 요구하는 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딜러는 "전날 당국자 발언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시장이 해프닝을 겪었다"며 "결국 언론 보도를 과도하게 개입으로 기대했다가 역외한테 당한 꼴이 돼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시장은 크든 작든 자기 흐름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크게 빠지거나 오를 장이 아닌 상황이고 개입보다 수급이 중요하고 925원대 대기 매물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참고: [외환전략] 920원대 방향 탐색
[외환서베이] 뉴스핌 외환시장 컨센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