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 달러/엔은 117~120엔 레인지를 굳게 고수했는데, 이는 다른 요인들도 있겠지만 부분적으로는 일본 수출기업들의 옵션거래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이 11일 전했다.
(이 기사는 11일 14시 54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수출기업들은 주로 달러로 구성된 수익을 엔화로 전환해야 하는데,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경우 보유한 엔화 자산 가치가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대다수 기업들은 환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달러화 매도 선도계약을 맺게 된다.
예를 들어 3개월물 달러매도 계약은 3개월 후 달러/엔을 미리 정해진 환율로 인도 인수하는 것이다. 이 같은 선도환율은 일본과 미국 사이의 금리격차에 따른 비용을 반영하여 결정되기 때문에 통상 엔화 가치는 현물환에 비해 높게 설정된다.
현재 달러/엔 선도환율은 120엔 부근인 현물환보다 1.4엔 정도 낮은 수준에 형성되어 있으며, 6개월 및 12개월 선도계약은 좀 더 낮은 지점에서 결정된다.
이 경우 인도시점에 달러/엔이 예상한 수준까지 하락하지 않을 경우 결과적으로 수출업체들은 현물환으로 거래하는 것과 비교할 때 손해를 입게 된다.
특히 이 같은 거래가 점차 증가할 경우 시장의 여건에 따라 입을 수 있는 상대적인 손해가 더욱 커질 수 있고, 따라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출기업들이 선도거래를 줄이고 옵션거래로 전환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옵션거래는 미래 시점에 미리 정해진 환율로 환율을 거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예를 들어 한 달 후에 달러/엔 117엔에 엔화를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했다면 환율이 115엔까지 하락한다고 해도 여전히 117엔에 거래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하지만 만약 환율이 125엔으로 상승하게 된다면 117엔 거래 권리를 포기하고 현물환으로 거래를 하는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어느 한 방향에서 일방적인 환 위험을 막아두는 셈이다.
특히 환율변동성이 줄어든 시점에서는 옵션 거래비용이 줄어든다. 최근 한달 옵션 변동성은 7% 수준으로 줄어들어 변동성이 10%일 때보다 옵션거래 비용이 1/5 정도로 줄어들었다.
지난 2006년 이래 개인투자자들이 엔화를 적극적으로 매도한 영향으로 기업들 사이에서 엔화가 당분간은 크게 강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확산, 달러/엔은 108~122엔 범위의 변화를 보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다수 대형 기업들은 이번 회계연도에 달러/엔 평균환율을 115엔 정도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이전의 110엔 수준에 비해 크게 높아진 상태다.
미즈호 기업은행의 선임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통상 선도거래가 체결되게 되면 일시에 큰 규모의 엔화 매수가 일어나게 되므로 이는 엔 강세요인이 되곤 했지만, 기업들이 선도거래를 줄이고 옵션거래를 통해 엔화 매수규모를 줄이게 되면 과거처럼 엔화 강세가 전개될 가능성이나 그 폭은 줄어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