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5월 금통위에서 경기바닥론을 피력하고 외국계은행에 대한 단기외채 창구지도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채권금리는 오름세를 탔었다.
(이 기사는 6일 오후8시33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초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연중고점인 5.06%를 장중에 돌파한 것을 고비로 채권금리는 반락했다.
한국은행이 콜금리 5%대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불편을 느낀다는 코멘트를 하고 RP를 지원하면서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풀렸기 때문이다.
이번주 채권금리는 미국 FOMC와 한국은행의 5월 금통위 등 정책변수가 대기하고 있어 관망모드 속에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국내외 정책이벤트가 쏟아지는 10일을 고비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FOMC나 금통위 모두 단기정책금리 동결이 확실시되고 있어 큰 방향을 잡기는 어렵고 상하 5-10bp의 좁은 박스권 움직임에 갇힐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이번주 3년국고채금리 4.93-5.06% 예상.. 5.0%축 레인지 유효할 듯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주 금리전망 설문조사 결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평균 예상범위는 4.93-5.06%,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예상범위는 4.93-5.07%로 나타났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5.0%를 축으로 상하 6-7bp의 좁은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단기자금시장의 안정과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를 이어갈 경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4.95% 하향을 시도하겠지만 4.90% 밑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반면 금통위의 코멘트가 좋지 않아 금리가 오를 경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연중고점(5.06%) 상향돌파를 시도하겠지만 이 수준에서는 저가매수가 유입될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이번주 채권금리는 3년물이든, 5년물이든 5.0%를 축으로 한 레인지 움직임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됐다.
◆ 5월 금통위, 콜금리 동결예상 ‘만장일치'
10명의 전문가들은 모두 오는 10일 금통위가 5월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새벽 열리는 FOMC도 단기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FOMC가 단기금리를 내릴 정도로 경기가 부진하다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금통위의 코멘트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가 1분기에 바닥을 찍고 회복되고 있다는 지난 4월 금통위 코멘트와 별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경기회복에 대해 자신감을 재차 피력하기는 하겠지만 실제로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강하게 회복될지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시장에는 여전히 많은 편이다.
외국계은행의 외화차입에 대해서도 부작용을 우려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다소 비우호적인 코멘트가 나오더라도 현재의 시장금리에 거의 반영돼 있어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반에서 중반까지는 금통위를 관망하는 대기 모드 속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시장에서의 움직임이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주말 4월 미국 고용지표에 베팅을 하기라도 한 듯 작심하고 국채선물을 작심하고 사들였다. 고용지표 예상보다 약간 부진했지만 채권시장에 모멘텀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 지표가 발표된 후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4.64%로 0.03%포인트 빠지는 데 그쳤다.
외국인이 힘으로 밀어부칠 경우 국내기관들은 따라가기 보다는 리스크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표베팅을 한 외국인이 기술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주초반에는 변동성이 다소 생길 수 있다.
3년만기 국고채입찰과 2년만기 통안증권입찰은 이번주 채권만기가 많아 큰 무리없이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계은행의 채권수요가 위축돼 있기 때문에 강하게 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주 채권금리는 주초반에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움직임, 주후반에는 FOMC와 금통위 결과에 따라 등락하는 흐름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