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도 이에 동참했다.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온 가운데 역외매수가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상단에서는 네고물량이 많아 931원대 안착에는 실패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오른 930.8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5월물은 전날보다 1.90원 오른 930.6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80원 오른 930.0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31.50원, 저점은 929.7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1.50원)보다 조금 확대돼 1.80원을 기록했고, 은행간 거래량은 60억달러에 조금 못미쳤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강했다.
결제수요와 롱 플레이가 결합돼 930원을 상향 돌파했고 930원대 중반에서는 역외도 매수에 가담, 931원대로 올려 놓았다.
그러나 931원대에서는 일부 롱스탑이 발생했고 역외 매수세도 주춤하면서 밀렸고, 네고물량도 상당수 출회돼 931원 아래에서 마감했다.
최근 환율 상승은 외은 지점들의 원화 부족 사태에 기댄 부분이 큰 바, 당국에서 현 상황이 해소될 듯한 뉘앙스를 풍기면서 추가상승을 제한시켰다.
여기에 내일부터 중국과 일본 시장이 장기간 휴장하면서 달러 숏 포지션이 일부 정리됨에 따라 아시아 통화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달러(0.22%), 말레이시아 링깃 (0.12%), 필리핀 페소(0.36%) 등이 모두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28포인트 떨어지며 약보합 마감한 반면 외국인들은 이틀째 소폭 순매수(+562억원) 흐름을 보여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결제수요, 롱포지션, 역외매수 등으로 930원에 안착했다”며 “그러나 당국이 외은 지점들의 원화 자금난을 풀어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 매수세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역외매수도 있었지만 그 동안 밀어도 안내려간 데 따른 숏커버성 매수세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네고물량이 많고 역외도 추가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설 것 같지는 않아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