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모 중견기업의 부서 점심식사 자리.
7~8명이 중국집에 도착, 자장면 주문을 마치자 마자 누가 먼저라도 할 것없이 '한화그룹 스토리'가 안줏거리로 등장한다.
"한화그룹...이미지 좋았는데. 이번 사태로 이미지 회복불능이야."
"그 아들 맞기는 맞았어? 자세히 얘기좀 해봐."
"작년 연말부터 그룹 광고로 많이 하고, 광고도 나름대로 좋았는데...다 헛수고 됐군."
이들의 한화관련 대화는 주문한 탕수육, 자장면 등이 나오기전 20여분이나 이어졌다.
한마디로 한화그룹 김승연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이 샐러리맨의 '점심 안줏거리'으로 등장한 셈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창립 55주년인 2007년을 앞두고 한화 트라이서클(Hanwha TRIcircle)이라는 새 CI를 의욕적으로 선보였다.
'한화 트라이서클'은 그룹의 3대사업 부문인 금융, 제조건설, 유통레저 등이 서로 시너지를 내며 세계수준의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비전이다.
당시 김회장은 "한화그룹의 이미지는 그동안 정적이고 보수적이었으나 앞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동적이고 진취적인 브랜드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CI개발을 통해 세계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여기에 쏟아부은 광고 마케팅비용만 해도 수백억원대에 달할 정도로 그룹차원의 최대 프로젝트였던 셈이다.
그러나 김회장의 이번 '보복폭행'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됨에 따라 한화그룹은 이미지 추락은 차치하고 당장 '경영공백'을 걱정해할 상황을 맞고 있다.
한편 김회장은 이날이나 늦어도 내일 중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