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의 기고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6년말 기준 단기외화차입금이 1136억달러로 늘어나며 정부당국을 긴장 시키고 있다. 2005년말 659억달러에서 무려 477억달러가 늘어난 수치다. 2004년말에는 564억달러였다.
전체 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말 34.7% 에서 작년말 현재 43.1%로 크게 늘어났다. 1997년 무분별한 외화차입으로 외환위기를 맞았던 아픈 기억이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단기외화차입금 급증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주식 매수에 따른 달러공급과 더불어 환율하락에도 큰 영향을 미쳐 원.달러 환율은 연저점인 925원을 위협하고 있다. 환율 925원은 연초부터 청와대까지 나서서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 채산성 악화를 막기위해 방어의지를 밝혔던 중요한 레벨이다.
단기외화차입금 급증요인은 최근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과 함께 조선, 전자 등 주력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헤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조선 등 중공업 업체들은 선박 수주와 동시에 환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미래에 들어올 달러를 미리 파는 계약 즉, 선물환 매도계약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은행권은 현.선물환 차익거래 또는 스왑이익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선물환을 현물환 매도로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은행은 달러자금이 부족해지는데 이 부족자금을 메우는 수단으로 외화차입을 하게 된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중 순매도한 선물환 규모는 131억달러로 같은 기간 무역흑자 30억달러의 네 배가 넘는 규모다. 수출업체들의 달러 과매도 국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글로벌 증시 호조에 따른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엄청나게 늘어 이번달 들어서만 2조 6500억원(30억달러 상당)의 달러 공급요인이 생겨 전방위 환율하락을 이끌고 있다.
재경부는 최근 청와대에서 단기외화차입금 급증에 따른 대책회의를 갖고 은행권의 과도한 외화차입 자제를 요청하는 등 방책을 마련하고 있다. 당국이 내놓을 대책이 마땅치 않은게 현실이나 외환시장에 대한 경계감은 그 어느때 보다도 높다.
[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