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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포스코-동국제강 지분 교환의 의미 -대우

기사입력 : 2007년04월27일 08:30

최종수정 : 2007년04월27일 08:30

대우증권 양기인 애널리스트는 27일 철강산업과 관련,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지분 교환은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 이전에 국내 판재류 시장의 구도 변화를 모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분 맞교환이 "포스코에게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게 해주고, 동국제강으로서는 생존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 POSCO와 동국제강이 자회사 지분 교환을 통해 전략적인 제휴 체결
POSCO와 동국제강이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체결했다. POSCO는 동국제강이 74.91%를 보유한 유니온스틸의 지분을 9.8%(100만 5,000주) 인수하고, 동국제강은 POSCO가 66.67%를 보유한 포항강판의 지분 9.8%(58만 8,000주)를 각각 4월 26일 종가로 인수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POSCO와 동국제강은 각사의 2대 주주가 된다.
POSCO는 유니온스틸 주식 약 402억원, 동국제강은 포항강판 주식 약 122억원을 26일 종가로 매입한다. 동국제강의 차액 280억원으로는 POSCO 주식을 매입하게 된다. 향후 유니온스틸은 PL/TCM 가동에 따른 잉여 풀하드(미소둔강판) 약 40만톤을 포항강판에 공급할 전망이다. 포항강판은 원활한 원재료 조달로 조업의 안정성이 기대된다.
유니온스틸과 포항강판은 아연-알루미늄도금강판 등 고급강판 제조 기술, 신수요 개발 등의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또한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공동 마케팅과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POSCO와 동국제강은 냉연부문 자회사를 통해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제휴이다.

■ POSCO의 시장 지배력 강화, 동국제강의 생존력 확대를 위한 윈-윈 전략으로 평가
양사의 전략적 제휴는 POSCO의 냉연시장 지배력 강화와 동국제강의 생존력 확대를 위한 윈-윈 전략으로 평가된다. 오는 2012년이면 국내 판재류(열연강판, 냉연강판, 후판) 시장은 POSCO와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의 양강 구도로 재편된다. 이는 단압밀 업체들의 생존력이 위협을 받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POSCO는 현대제철의 등장(2012년 풀가동 예상)으로 자동차용 냉연강판이라는 고부가 강종의 납품 비중(현대차 그룹)이 축소되고, 일반 냉연재 시장에서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유니온스틸 등과 경쟁해야 한다. 그리고 동국제강은 후판, 냉연강판에서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 참고로 현대제철의 고로 생산능력은 연산 800만톤으로 열연강판 650만톤, 후판 15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 현대제철의 본격적인 고로 가동 이전에 나타난 국내 판재류 시장의 구도 변화로 평가
현대제철의 고로가 풀가동에 들어갈 2012년부터 단압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현재의 국내 판재류 수급과 투자 계획을 고려시 냉연강판의 수급은 더욱 악화(2006년 생산량의 48% 수출)된다. 현재 공급이 부족한 열연강판과 후판의 수급도 균형 상태로 전환된다. 동국제강의 장기 수익성을 의심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따라서 동부제강이 자가 원료 조달을 위해 열연공장(연산 250만톤, 투자비 6,200억원 추정)을 추진하는 이유이다. 이미 냉연 업체인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유니온스틸, 포항강판 등은 채산성 압박이 큰 상황이다. 원재료의 외부 조달 비중
이 높고,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즉 냉연제품의 판매가격에 원료가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 국내 냉연강판 업계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으로 연결되진 않을 전망
POSCO와 동국제강이 냉연강판 자회사를 통해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체결했으나, 이것이 국내 냉연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연결될 것이란 평가는 옳지 않다. 2006년 국내 냉연강판 시장이 생산량의 48%를 수출한 공급과잉 강종이란 점에서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낮다.
2006년 국내 냉연강판의 시장점유율 55%인 POSCO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현대제철의 시장 진입을 대비한 수성 전략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POSCO 정책에 호응하면서 후판, 냉연강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다. POSCO의 냉연시장 지배력 강화와 동국제강의 생존력 확대를 위한 윈-윈 전략으로 평가하는 근거이다.

■ 국내 판재류 가격은 시장 지배력이 높은 POSCO가 좌우
POSCO의 이중가격 정책으로 냉연 업계의 수익성이 어렵다. 2007년 7월에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40,000원, 냉연강판은 20,000원을 각각 인상해 국내 냉연업체들이 대거 적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2007년 2분기 일본산 열연코일의 수입가격이 톤당 30달러 인상됐다. 그러나 POSCO는 내수가격을 인상하지 않아 냉연 업체들의 원가 압박이 예상된다.
각국 철강사들은 지난 2분기에 세계 철강 시황의 회복으로 판재류 가격을 전부 인상했다. 그러나 국내 내수가격 인상은 없었다. 시장 지배력이 높은 POSCO가 내수가격을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내수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된 점도 동결된 이유이기도 하나, 시장에서는 냉연 업체들을 압박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양사의 협력 관계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전망: 수혜는 유니온스틸 > 동국제강 > 포항강판
POSCO와 동국제강의 협력 관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POSCO가 후판의 원재료인 슬라브를 동국제강에 공급하고, 유니온스틸에도 냉연강판의 원재료인 열연강판을 확대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양사가 수요 업체인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POSCO가 FINEX를 건설(합작 투자도 가능)해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에 원료를 공급하는 상상도 그려본다. 나아가 유니온스틸과 포항강판의 M&A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정의 근거는 POSCO 입장에서는 내수시장 방어와 글로벌 철강사들의 대형화 추세에 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 공히 손해보는 제휴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제휴로 인한 수혜는 유니온스틸(003640) > 동국제강(001230) > 포항강판(058430) 등의 순으로 추정된다. 생존력 향상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을 가정한 단순 Rating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 제휴가 향후 국내 판재류 시장의 구도 변화를 사전에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철강사들의 대형화 전략에 비추어 볼 때 POSCO와 동국제강의 전략적 제휴는 국내 철강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환영할 만하다. 양사의 협력 관계가 동종 업체로 더욱 확대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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