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지수 변화는 단지 고지를 힘겹게 도찰하는 정도가 아니라 1만3100포인트를 터치할 정도로 강한 세 자리 수 상승세였으며, 생각보다 강력하게 나온 내구재주문 결과와 알코아(Alcoa)의 분사 움직임이 시장에 활력을 싣는 재료였다.
25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5.95포인트, 1.05% 상승한 1만3089.89의 새로운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ㅤㅎㅑㅆ다. 30개 종목 중 3M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장중 지수는 1만3107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S&P500지수는 15.01포인트 오른 1495.42로 6년반래 최고치를 경신, 사상 최고치에 32포인트 차로 접근했다. 나스닥지수는 23.35포인트 상승한 2547.89로 6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까지 다우지수가 올들어 5%, S&P500지수는 5.4% 그리고 나스닥지수가 5.5% 상승률을 기록하는 중이다.
한편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물론 시장 전반을 포괄하는 윌셔5000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3,089.89 (+135.95, +1.05%)
- 나스닥: 2,547.89 (+23.35, +0.92%)
- S&P500: 1,495.42 (+15.01, +1.01%)
- 러셀2000: 832.07 (+5.71, +0.69%)
- SOX : 502.84 (+3.82, +0.77%)
이날 미국 증시 주요지수들은 거의 동요없이 장 마감까지 꾸준히 상승 폭을 넓혀갔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도 놀라는 눈치였다.
마이클 드리스콜(Michael Driscoll) 베어스턴스 소속 주식딜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움직임이었다"며, "하루 종일 꾸준히 질서정연한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점에 대해 경건하게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다우지수 1만3000포인트 고지란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저항선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1만200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나 상승한 것이지만 그 폭은 10% 미만의, 정확하게는 8.3% 상승 폭일 뿐이다.
통상 1000포인트 구간이 달성될 때마다 지수는 그 수준에 비해 25포인트 이상 오르지 못했다. 1997년 7월 16일 지수 8000선이 돌파될 때 기록한 8038.88이 유일하게 그 폭을 넘어선 경험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1만3000포인트를 뚫고 올라선 지수는 한때 1만3100포인트도 넘어서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주식전문가들은 "투자자금이 넘쳐나고 있고 심리도 대단히 강력해 심리적 저항선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았던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증시 상승을 이끈 요인은 펀더멘털한 요인들부터 다양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금융시장의 과잉 유동성 속에 사모펀드 및 인수합병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달러화 약세는 다우지수의 다국적기업들의 실적이 강력하게 나오는 배경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따라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시장이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물론 이날 주가강세는 장 초반 발표된 내구재주문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나온 것이 경기 불확실성 우려를 덜어주었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3월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3.4%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당초 월가 기대치를 상회한 것이다. 2월 수치도 큰 폭으로 상향수정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기업들의 설비투자 계속 강력함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최근 월가에 확산되던 설비투자 둔화 우려를 덜어주었다.
어닝시즌의 생각보다 강력한 결과도 증시 상승세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기업들 중 66%가 기대치를 상회, 장기 평균선인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어닝시즌 개시 전에 시장의 기대가 워낙 크게 하향조정된 상태라 이번 어닝시즌의 서프라이즈는 그 색이 바래고 있다.
이날 호재로 작용한 것은 전날 장 마감 후 분기 순익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발표한 아마존닷컴(Amazon.com)의 결과였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무려 27%나 폭증했다.
한편 알코아가 포장 및 소매사업부를 분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5.2%나 급증하면서 다우지수를 강하게 밀어올린 재료가 됐다.
장 초반 1만3000포인트를 넘어섰던 다우지수는 3월 신규주택판매가 기대보다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재고와 가격이 상승했다는 소식에 일시 후퇴하기도 했으나, 일시적인 동요에 그쳤다.
오후들어 발표된 연준의 4월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성장세가 완만하고 물가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해 지난 3월 보고서와 크게 차별적이지 않았다. 연준은 5월 9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1.26달러 급등한 배럴당 65.8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원유재고 결과 중 휘발유 재고가 의외로 감소한 것이 배경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