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다시 석달여 최저치를 경신, 연중 최저치에 다가섰다.
여전히 매도심리가 강하지만 아직은 925원을 뚫고 내려가기에는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왔고 당국의 개입경계감도 매우 커졌기 때문.
이에 이틀 연속 일중 변동폭이 1원대에 머물며 좁은 범위에서 단타성 공방이 치열했다.
시장에는 연 저점 하향 돌파가 불가피하다는 시각과 당국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으로 지지될 것이란 시각이 교차되는 분위기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내린 926.3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5월물은 전날보다 1.10원 내린 925.8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NDF의 하락 영향으로 전날보다 1.00원 하락한 926.5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27.10원, 저점은 925.8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1.80원)보다 더 축소된 1.30원에 불과했지만 은행간 거래량은 62억달러를 기록해 좁은 범위에서 공방이 치열했음을 보여줬다.
장 초반에는 매도 심리가 강했다.
NDF 가격이 925원대 흐름을 보였고 코스피 지수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며 1550선을 넘어서면서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에 지난 1월 2일의 연 저점(종가기준 925.60원, 장내기준 925.20원) 테스트가 진행됐지만 생각보다 하단 매수세가 강해 일단 방어에 성공했다.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강한 상황에서 딜러들도 숏 포지션만으로 연 저점을 깨기는 부담스러웠는지 숏커버가 발생하며 926원대로 올라섰다. 외국인들의 주식 역송금 수요도 일부 확인됐다.
여기에 청와대에서 단기 외화차입 급증과 관련해 점검회의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단은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막판에는 기다렸던 당국의 개입이 끝내 확인되지 않으면서 일부 롱스탑이 발생하며 926원 아래에서 마감했다.
환율이 연 저점에 다가서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때문에 내일 있을 청와대 회의를 일단은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외국은행 지점들에 대해 실질적인 규제가 있을 지 헷갈리는 상황”이라며 “만약 있다면 환율은 위쪽으로 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아직까지는 강한 규제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925원 테스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